WA 대규모 침수 악화, 주방위군 긴급 투입…도로 통제·대피 장기화

서부 워싱턴 지역이 이번 주 초부터 이어진 ‘대기강(atmospheric river)’ 영향으로 곳곳이 침수되며 도로 통제와 대피 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집중호우는 주요 하천의 범람을 유발했고, 일부 지역에서는 사상자 수색과 구조 활동이 이어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는 상황이다.

스캐짓강은 12일 금요일 오전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돼 플래시 홍수 감시(Flash Flood Watch)가 발효 중이다. 지역 방송들은 현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으며, 기상·재난 대응 당국은 수위 변동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워싱턴 주방위군은 금요일 기준 300명 이상을 투입해 침수 지역 지원에 나섰다. 방위군은 전날 스캐짓카운티 일대에서 모래주머니 작업과 교통 통제 업무를 병행하며 현장 대응을 강화했다.
왓컴카운티 역시 소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카운티 비상관리국은 금요일 아침 “가장 작은 도시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며 상황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하천 수위는 금요일 새벽 사이 다소 낮아졌으나, 스캐짓·스노호미시·시더·웨나치 등 주요 하천은 여전히 ‘메이저 플러드 스테이지(대홍수 단계)’에 머물러 있다. 토양 포화로 인한 산사태 위험도 남아 있어 주말까지 추가 피해 우려가 제기된다.
도로 통제도 광범위하게 이어지고 있다. 주 교통국에 따르면 주간고속도로 162번은 레이니어 애비뉴 인근에서 하만 웨이 사이 구간이 침수로 인해 양방향 모두 금요일 오전까지 폐쇄됐으며, 재개통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기상청은 금요일에는 강수량이 다소 줄어들고 토요일에는 일시적으로 맑은 구간이 나타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요일부터 다시 비가 시작되고 다음 주 중반에는 더 강한 비구름대가 접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목요일에는 스노호미시·시더·눅색 강 등이 기록적 수위에 도달하며 인근 지역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다. 비상대응 인력은 침수 주택에서 주민을 대피시키고 쓰러진 나무와 유입 토사를 제거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빠지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고립된 지역과 침수 정체 구역이 남아 있어 완전한 복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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