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워싱턴 대홍수 ‘초비상’…주요 도로 전면 통제·대규모 대피령 발령

워싱턴주 서부 지역에 기록적인 강수량이 이어지면서 주요 강들이 범람 위기에 처해 주민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스카짓강과 스노호미시강 등 일부 하천에서는 역사적 수준의 홍수가 우려되며, 미 기상청(NWS)은 목요일 오후까지 인명 피해가 우려되는 강 범람과 광범위한 도시 침수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밥 퍼거슨 주지사는 주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워싱턴주 방위군을 동원, 약 300명의 병력을 배치해 홍수 피해 대응에 나서도록 했다. 당국은 강 수위가 역사적 수준에 도달할 경우 최대 10만 명의 주민이 대피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최근 며칠 동안 급류 구조팀은 홍수로 고립된 주민들을 여러 차례 구조하며 대응에 나섰다. 주민들에게는 긴급 경보 시스템 가입과 대비가 권고됐다. 또한, 수십 개의 학교가 휴교하거나 등교가 지연되고 있다.

홍수 위험 지역에서는 3단계 ‘즉시 대피(Go Now)’ 경보가 발령됐다. 스카짓 카운티 내 100년 주기 홍수 위험 구역, 콘크리트 지역, 수마스 지역, 마운트버논 등에서는 주민들에게 신속한 대피가 권고됐다. 스노퀄미 지역 도심 주민들도 즉시 안전한 장소로 이동할 것이 권고됐다.

이와 함께 도로와 교통에도 광범위한 통제가 시행 중이다. 동쪽 방향 I-90 구간(스노퀄미~노스 벤드)은 산사태로 폐쇄됐고, I-90와 이사콰 호바트 도로 구간의 주도 18호선 양방향도 통제 중이다. US 2호선은 인덱스부터 콜스 코너까지 산사태와 홍수로 양방향 통행이 제한되며, 주도 20호선 마블마운트 구간은 침수로 양방향 통행이 중단됐다.
당국은 도로 통행 및 전력 공급 지연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안전한 장소로 즉시 이동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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