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도심 70대 여성, 무차별 폭행에 실명…‘순간에 삶이 파괴됐다’

시애틀 도심에서 75세 여성이 이유 없는 폭행을 당해 한쪽 눈을 실명하고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 자넷 마르켄은 사건 발생 후 처음으로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의 경험을 공개했다.
마르켄은 지난 5일 금요일 정오께 서드 애비뉴와 제임스 스트리트 인근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하던 중 뒤에서 접근한 42세 남성 팔레 피아에 의해 공격을 받았다. 피아는 나무판에 긴 금속 못이 달린 도구를 이용해 마르켄을 가격했다. 당시 주변에서 두 사람 사이의 어떠한 충돌이나 분쟁은 관찰되지 않았으며, 공격의 이유도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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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격으로 마르켄은 바닥에 쓰러지며 코와 광대뼈가 골절되고, 오른쪽 눈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마르켄의 아들 안드리우스 디리키스는 “갑자기 한 정신 이상자가 어머니의 삶을 송두리째 파괴했다”고 전하며, “누구도 이런 일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용의자자는 과거 폭력 범죄 전력이 다수 있으며, 최근에도 2020년과 2023년, 2024년에 폭행 혐의로 경범죄 유죄 판결을 받은 기록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2년에는 치명적 무기를 이용한 2급 중범죄 폭행으로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의해 체포된 그는 현재 치명적 무기를 사용한 1급 폭행 혐의로 기소됐으며, 보석금은 100만 달러로 책정됐다.
이번 공격으로 마르켄은 더 이상 일을 하거나 운전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으며, 추가 수술이 예정돼 있다. 가족은 수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르켄은 공격 전 은퇴 후 그림을 그리며 시간을 보내길 기대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그 계획 또한 무산됐다고 덧붙였다.
마르켄의 아들은 “법원이 이 사건의 심각성을 충분히 인식하길 바란다”며, “어머니는 살아있고 다시 웃을 수 있겠지만, 독립적인 삶은 파괴됐다”고 강조했다. 공격 직후 현장에 있던 낯선 사람들의 도움을 기억하며, 마르켄은 “많은 사람들이 피를 멈추게 하려고 휴지를 가져다주었다”고 전했다.
피해자의 용기 있는 공개는 예기치 않은 폭력 앞에서도 인간의 회복력과 정신력을 보여준다. 디리키스는 “어머니가 다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무엇이든 하겠다”며, “그저 다시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시애틀 도심에서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무차별 폭력의 위험을 경고하며, 공공 안전과 범죄 예방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촉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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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