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달아오르는 연말 입법 전쟁…여야, 3박 4일 필버 대결 돌입

정치
Author
KReporter
Date
2025-12-11 07:22
Views
6

與, 사법개혁법 처리 방침에 국힘 전면 필버 선언하며 저지 시도

21일부터 2차 필버 대결도 예고…토론 규정 놓고 禹의장·국힘 공방

형사소송법 개정안 무제한 토론 시작




형사소송법 개정안 무제한 토론 시작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11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시작하고 있다. 2025.12.11 hkmpooh@yna.co.kr




여야가 12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 11일 3박 4일간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 대결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사법개혁 법안을 비롯한 쟁점 법안의 연내 처리를 예고하자 국민의힘이 이를 악법으로 규정하고 사실상 모든 법안에 전면적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선 데 따른 것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형사 사건의 하급심 판결문 공개를 확대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예고한 대로 이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이날 상정된 법안은 확정되지 않은 형사 사건의 판결문도 열람·복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는 대법원 확정판결 중심으로 공개가 이뤄지고 있으며, 하급심의 경우 매우 제한적인 조건에서만 일부 열람 등이 가능하다.

당초 이 법안은 여야의 비교적 쟁점이 적은 사법개혁안으로 꼽혔다.

하지만 국민의힘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 법안 '패키지'에 반대하는 차원에서 비쟁점 법안에까지 전면적인 필리버스터 방침을 세우면서 대치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무제한 토론하는 곽규택 의원



무제한 토론하는 곽규택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하고 있다. 곽 의원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손팻말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2025.12.11 hkmpooh@yna.co.kr




첫 토론 주자로 나선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은 "재산, 친밀관계 등 민감한 정보, 기업 비밀이나 경영상 빌미 등이 판결문 안에 존재한다"며 이를 공개했을 때 개인정보와 사생활 침해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법안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그는 또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행정권과 입법권을 넘어 사법권까지 장악하려는 속내를 이제 더는 숨기지 않는다"며 여권을 비판했다.

필리버스터는 시작한 지 24시간이 지나면 재적 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종결할 수 있다. 안건마다 필리버스터 종결 표결이 필요하기에 현재의 국회 의석 구조상 하루에 법안 1건만 처리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14일까지 본회의를 열고 법안 상정과 필리버스터 종결을 반복하면서 형소법 개정안에 이어 은행법 개정안, 경찰관직무집행법 개정안을 '살라미'식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21∼24일 본회의를 다시 열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등 사법개혁 법안 일부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여야 간 극심한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필리버스터 초반 우원식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간 신경전도 펼쳐졌다.

국민의힘은 올해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지난 9일 우 의장이 '의제에 벗어난 발언'이라며 필리버스터에 나선 나경원 의원의 마이크를 끄도록 조치한 데 대해 편파 진행이자 국회법 위반이라며 항의해왔다.

무제한 토론에 스케치북 손팻말 준비한 곽규택 의원



무제한 토론에 스케치북 손팻말 준비한 곽규택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12월 임시국회 1차 본회의에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도중 스케치북으로 만든 손팻말의 메시지를 교체하고 있다. 곽 의원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이 손팻말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2025.12.11 hkmpooh@yna.co.kr




우 의장은 이날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 시작 전 "의장의 조치를 권한 남용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어떤 주장이나 행동도 본분에서 벗어나지 않아야 정당성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사과하세요" 등 고성과 함께 거세게 항의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629

New 달아오르는 연말 입법 전쟁…여야, 3박 4일 필버 대결 돌입

KReporter | 07:22 | Votes 0 | Views 6
KReporter 07:22 0 6
1628

New '내각 첫 낙마' 번진 통일교 의혹…李대통령, 조기진화 가능할까

KReporter | 07:22 | Votes 0 | Views 4
KReporter 07:22 0 4
1627

통일교 논란 '정공법' 택한 李대통령…'내란청산' 동력유지 포석

KReporter | 2025.12.10 | Votes 0 | Views 18
KReporter 2025.12.10 0 18
1626

2028년 유엔해양총회 한국서 개최…해양분야 최대규모 최고위급

KReporter | 2025.12.10 | Votes 0 | Views 14
KReporter 2025.12.10 0 14
1625

"우미애"·"빠루나 들고와라"…정기국회 막판까지 고성·막말 충돌

KReporter | 2025.12.09 | Votes 0 | Views 27
KReporter 2025.12.09 0 27
1624

美서 쿠팡 상대 집단소송 추진…"미국본사의 관리실패 다룰것"

KReporter | 2025.12.09 | Votes 0 | Views 20
KReporter 2025.12.09 0 20
1623

쿠팡 이용자 나흘만에 181만명 줄어…이탈 본격화

KReporter | 2025.12.08 | Votes 0 | Views 28
KReporter 2025.12.08 0 28
1622

"통일교, 민주당도 지원" 증언 후폭풍…특검 '편파수사' 논란

KReporter | 2025.12.08 | Votes 0 | Views 31
KReporter 2025.12.08 0 31
1621

'세계 매력적인 여행지' 서울 10위에…1위는 파리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2025.12.05 0 45
1620

'기강 잡기' 나선 李대통령…공직사회 동요·불만 차단 포석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33
KReporter 2025.12.05 0 33
1619

올해 한국인을 움직인 검색어…'대선·챗GPT·케데헌'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2025.12.04 0 34
1618

쿠팡 개발 조직 뒤에 중국 인력…채용 패턴 드러났다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12.04 0 41
1617

李대통령 "핵잠, 한미회담 가장 큰 성과…中日 중재역할 바람직"

KReporter | 2025.12.03 | Votes 0 | Views 32
KReporter 2025.12.03 0 32
1616

李대통령, '12·3 시민대행진' 불참 결정…"위해 우려"

KReporter | 2025.12.03 | Votes 0 | Views 26
KReporter 2025.12.03 0 26
1615

李대통령 "국가권력 범죄, 나치전범 처리하듯 살아있는 한 처벌"

KReporter | 2025.12.02 | Votes 0 | Views 40
KReporter 2025.12.02 0 40
1614

韓은 원자력·美는 투자…정상합의이행 첫발뗐지만 우선순위 달라

KReporter | 2025.12.02 | Votes 0 | Views 47
KReporter 2025.12.02 0 47
1613

김부장처럼 갑자기 실직할라…자격증에 몰리는 중장년

KReporter | 2025.12.01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2025.12.01 0 45
1612

정보 어디까지 털렸나…탈퇴·소송움직임 속 쿠팡 부실대응 도마

KReporter | 2025.12.01 | Votes 0 | Views 54
KReporter 2025.12.01 0 54
1611

野 "죄 지우기 바쁜 대통령" 與 "명예훼손·모욕"…법사위 공방

KReporter | 2025.11.26 | Votes 0 | Views 59
KReporter 2025.11.26 0 59
1610

'뉴질랜드 가방 속 남매시신 사건' 한인 엄마 살인죄로 종신형

KReporter | 2025.11.26 | Votes 0 | Views 65
KReporter 2025.11.26 0 65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