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전역, 이번 주 ‘물폭탄’ 경보…폭우·강풍·정전·홍수 주의

시애틀 지역이 이번 주 ‘대기강(atmospheric river)’ 영향권에 들면서 폭우와 강풍, 홍수 등 광범위한 기상 위기에 직면할 전망이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8일부터 워싱턴주 서부 전역에 폭우와 강풍이 동반되는 기상 특보가 동시에 발효된다고 밝혔다.
NWS 더스틴 가이 기상학자는 “대기강이 북서부로 이동하며 시애틀과 주변 지역에 매우 강한 비를 뿌릴 것”이라며 “도로 침수와 소하천 범람 가능성이 높아 통근 시간대 혼잡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킹, 스노호미시, 피어스 카운티 등 북서·중서부 지역은 금요일 오후까지 홍수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림픽산맥과 캐스케이드산맥 일대에는 8~10인치에 달하는 강수량이 예보돼 하천 수위 상승과 유출수 증가가 우려된다.
기상 당국은 폭우에 대비해 주택 주변 배수구와 빗물받이를 미리 점검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비상용 라디오, 손전등, 배터리, 응급 처치 도구 등을 준비하고, 차량 운전 시 고인 물이 있는 도로 진입을 피할 것을 강조했다.
강풍 역시 큰 위험 요소다. 시애틀과 주변 지역에서는 남풍 시속 20~30마일, 돌풍은 최고 40마일까지 예상돼 나무 가지가 부러지거나 정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정전 발생 시에는 전력회사에 즉시 신고하고, 쓰러진 전선 근처에는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휴대전화 및 보조 배터리, 노트북을 사전에 충전하고, 절전 모드를 유지하는 등 전력 관리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한편 일부 지역에서는 대량 강수와 포화된 지반으로 산사태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 당국은 “산사태 발생 시기나 위치를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다”며 주변 경사면과 지형 변화를 수시로 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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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