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美의회, 최종 국방예산안에 '주한미군 규모 유지'…트럼프 견제

Author
KReporter
Date
2025-12-08 04:26
Views
31

총 1천323조원…유럽주둔 병력 규모 유지도 명시

군인급여 3.8% 인상…군용드론 제조 촉진·골든돔 전환 포함




미국 의회

미국 의회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미국 의회의 내년도 국방예산안에 주한미군의 규모를 현재와 같이 유지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의회가 7일(현지시간) 공개한 2026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최종안에는 예산으로 승인된 금액은 한국에 영구 주둔하거나 배치된 미군 병력을 2만8천500명 미만으로 감축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겼다.

법안은 한미연합사령부의 전시 작전 통제권을 미군 지휘 사령부에서 한국 지휘 사령부로 이양하는 것을 양측이 합의된 계획에서 벗어나는 방식으로 완료하는 데 사용될 수 없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다만 법안은 미국의 국가안보 이익에 부합하거나 한국과 일본 및 유엔군사령부에 군사적으로 기여한 국가를 포함한 동맹들과 적절히 협의했다는 점을 확인한 내용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하는 경우에 60일이 지나면 금지가 해제된다고 단서를 달았다.

NDAA는 미국 국방부의 예산 지출과 정책을 승인하는 연례 법안으로, 주한미군 관련 내용은 지난 9월 하원, 10월 상원에서 통과된 뒤 최근 양원 조정까지 마쳤다.

NDAA의 예산을 주한미군 감축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은 5년 만에 재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의회가 행정부의 일방적인 감축을 견제하기 위해 2019∼2021 회계연도 NDAA에 포함됐다가 조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사라졌다가 이번에 복원된 것이다.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미 상·하원이 합의한 NDAA의 2026 회계연도 국방예산은 총 9천10억달러(약 1천323조원)로, 트럼프 행정부가 요청한 예산안보다 80억달러(약 11조7천억원) 늘었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국방예산안 증액을 두고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을 달리한 이례적 사례라고 주목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지출을 대폭 삭감한 데 비해 의회는 국방 예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아간 것이다.

미국 의회는 연말까지 법안을 처리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넘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NDAA는 유럽에 배치된 미군 병력 감축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법안은 유럽에 영주 주둔 또는 배치된 병력 규모를 7만6천명 미만으로 45일 이상 감축하는 것을 금지했다. 해당 조치가 이뤄지려면 미 국방장관과 유럽사령부 사령관이 이러한 조치가 미 국가 안보 이익에 부합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 협의가 이뤄졌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지난 6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를 사흘 앞둔 6월 11일 전차 위에 앉아있는 미 병사



지난 6월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군사퍼레이드를 사흘 앞둔 6월 11일 전차 위에 앉아있는 미 병사

[UPI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DB 금지]




또 같은 조건을 적용해 미국이 유럽 내 나토 최고 연합군 사령관 직책을 공석으로 두는 것을 제한했다.

법안은 1991년과 2002년 중동에서의 미 군사 행동을 승인했던 법률은 폐지했다. 여러 미 대통령이 해외 군사 작전을 정당화하는 데 이 조항을 사용해왔으나, 이제는 폐지해야 한다는 의회 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삭제된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은 유지했다. 우크라이나에 2027 회계연도까지 매년 4억달러 규모의 안보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재승인했다.

이와 함께 최근 시리아에 대한 제재를 철회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발맞춰 대시리아 제재를 영구 철회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 밖에 미 군인들의 연간 급여는 3.8% 인상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 10여개를 법제화하는 내용도 담았다.

미국의 군용 드론 생산 능력을 촉진하고, 외국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국가 방공·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골든돔'으로 전환하고, 남부 국경 순찰에 현역 병력을 투입하는 내용 등이다.

또 국방부의 전기차, 하이브리드 차량 사용을 제한하는 등 조 바이든 전임 정부 시절의 기후 정책을 철회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의 특정 기술에 대한 미국 투자 제한에 대한 규제도 새로 들어갔다. 미국 자본이 중국의 인공지능(AI) 및 군사기술 개발에 흘러가는 것을 차단하겠다는 초당적 시도다.

'워크'(Woke·정치적으로 깨어있음을 뜻하는 용어로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과 진보주의에 대한 비판 내포) 이념을 종식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노력과 발맞추는 조항들도 일부 들어갔다. 미 군사학교의 여성 스포츠 프로그램에 트랜스젠더 영성의 참여를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이다.

법안은 그러나 국방부의 이름을 '전쟁부'로 바꾼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와 달리, '국방부'와 '국방부 장관' 용어를 계속해서 사용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3137

New 워싱턴주, 이민 노동자 보호법 추진…“직장 급습 대응 절차 명확화”

KReporter | 09:53 | Votes 0 | Views 93
KReporter 09:53 0 93
43136

New 시애틀 전역, 이번 주 ‘물폭탄’ 경보…폭우·강풍·정전·홍수 주의

KReporter | 09:51 | Votes 0 | Views 122
KReporter 09:51 0 122
43135

New 시애틀 루멘필드, 2026 월드컵 6경기 확정…개최 일정 공식 발표

KReporter | 09:49 | Votes 0 | Views 76
KReporter 09:49 0 76
43134

New 시애틀 월세 4년 새 34% 폭등↑…원베드룸 2,200달러 돌파

KReporter | 09:46 | Votes 0 | Views 58
KReporter 09:46 0 58
43133

New 워싱턴주 운전자, 미국내 ‘최악 수준’…사고·음주·과속 모두 상위권

KReporter | 09:44 | Votes 0 | Views 62
KReporter 09:44 0 62
43132

New 인플레 여론 심상치 않다는데…트럼프, 경제 메시지 톤 바꿀까

KReporter | 04:29 | Votes 0 | Views 88
KReporter 04:29 0 88
43131

New 트럼프, 상호관세 '여론전'…"강력·신속, 다른 나라 불평없어"

KReporter | 04:28 | Votes 0 | Views 44
KReporter 04:28 0 44
43130

New 올해 마지막 FOMC…경제학자들도 "미 금리인하" 전망

KReporter | 04:28 | Votes 0 | Views 45
KReporter 04:28 0 45
43129

New 美의회, 최종 국방예산안에 '주한미군 규모 유지'…트럼프 견제

KReporter | 04:26 | Votes 0 | Views 31
KReporter 04:26 0 31
43128

가장 매력적인 세계 여행지 탑 10

KReporter2 | 2025.12.06 | Votes 0 | Views 318
KReporter2 2025.12.06 0 318
43127

백인 남학생 유명 사립대 입학 더 힘들어져, 트럼프 '다양성 정책' 폐기 유탄

KReporter2 | 2025.12.06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2 2025.12.06 0 188
43126

'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뒤집힐까 美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KReporter2 | 2025.12.06 | Votes 0 | Views 330
KReporter2 2025.12.06 0 330
43125

美백신자문위, '신생아 B형간염 접종 권고' 34년 만에 폐기

KReporter2 | 2025.12.06 | Votes 0 | Views 76
KReporter2 2025.12.06 0 76
43124

트럼프 정부 이민 심사 중단·재검토 후폭풍…WA 이민사회 불안 고조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1141
KReporter 2025.12.05 0 1141
43123

킹카운티 콘도 가격 ‘10% 급락’…매물 적체 속 시장 냉각 심화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570
KReporter 2025.12.05 0 570
43122

레드핀 ‘2026 대주택 리셋’ 경고…주택난에 출산 포기·공동매입까지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1556
KReporter 2025.12.05 0 1556
43121

서북미 또 폭풍 주의보…시애틀, 강풍·폭우·산악 대설 겹친다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1161
KReporter 2025.12.05 0 1161
43120

“증세냐 지출 축소냐” WA ‘수조 원대 예산 적자’ 놓고 해법 공방 (1)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137
KReporter 2025.12.05 0 137
43119

'美우선주의' 국가안보전략 발표…"한일 국방비 증액 촉구"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91
KReporter 2025.12.05 0 91
43118

내년 美중간선거 게리멘더링 전쟁…텍사스선 공화가 '고지점령'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94
KReporter 2025.12.05 0 94
43117

美, 망명신청자 등의 취업허가 유효기간 '5년→1년반' 축소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154
KReporter 2025.12.05 0 154
43116

트럼프 '다양성 정책' 폐기 유탄 백인 남학생들이 맞나

KReporter | 2025.12.05 | Votes 0 | Views 123
KReporter 2025.12.05 0 123
43115

은퇴 재정 설계, 전문가 조언이 필수...'퇴직 전문 재무 자문가' 역할과 활용법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212
KReporter 2025.12.04 0 212
43114

시애틀, 미 교통지옥 10위…“출퇴근 시간 1년에 68시간 날렸다”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229
KReporter 2025.12.04 0 229
43113

SEA 공항, 홍역 노출 '비상'…11월 방문객 면역 확인 권고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307
KReporter 2025.12.04 0 307
43112

타코마 돔 경전철 2035년 개통 추진..."남부 교통판도 바뀐다”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187
KReporter 2025.12.04 0 187
43111

아마존, 시애틀 긱워커 법 위반 의혹…1만여 명에 370만 달러 보상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165
KReporter 2025.12.04 0 165
43110

WA 대표 산악 도로 SR 20 겨울 폐쇄…“여행객 안전 위해 불가피”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110
KReporter 2025.12.04 0 110
43109

美, 전문직 비자 심사 강화…"'검열' 관련 경력 있으면 부적격"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172
KReporter 2025.12.04 0 172
43108

미국 1∼11월 기업 해고발표 117만건…전년대비 54% 급증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127
KReporter 2025.12.04 0 127
43107

"한사람 때문에"…美주방위군 총격사건 후 아프간인들 불안고조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163
KReporter 2025.12.04 0 163
43106

벽에 걸린 가면…'성범죄 온상' 엡스타인 저택 사진·영상 공개

KReporter | 2025.12.04 | Votes 0 | Views 192
KReporter 2025.12.04 0 192
43105

간판 대신 ‘도둑 제발 그만’ 메모…잇단 침입에 상인들 극단 대응

KReporter | 2025.12.03 | Votes 0 | Views 835
KReporter 2025.12.03 0 835
43104

서부 워싱턴 인구 150만명 신규 유입 전망…경전철 확장 시급

KReporter | 2025.12.03 | Votes 0 | Views 400
KReporter 2025.12.03 0 400
43103

트럼프 행정부 “자료 제출 안 하면 SNAP 지원 중단”…민주당 주와 정면 충돌

KReporter | 2025.12.03 | Votes 0 | Views 251
KReporter 2025.12.03 0 251
43102

미 법무부, 워싱턴주에 소송…“유권자 정보 제출하라” 압박 고조

KReporter | 2025.12.03 | Votes 0 | Views 130
KReporter 2025.12.03 0 130
43101

FDA, 워싱턴주 판매 치즈 대규모 리콜…금속 조각 혼입 우려

KReporter | 2025.12.03 | Votes 0 | Views 281
KReporter 2025.12.03 0 281
43100

델 부부, ‘트럼프 계좌’에 6조 원 기부…내년 출시 앞두고 제도 윤곽 나와

KReporter | 2025.12.03 | Votes 0 | Views 345
KReporter 2025.12.03 0 345
43099

아마존, '전성비' 높인 AI칩 출시…"엔비디아 절반수준 운영비"

KReporter | 2025.12.03 | Votes 1 | Views 161
KReporter 2025.12.03 1 161
43098

머스크 "AI시대에 장기적으로 돈 개념 사라질것…에너지가 통화역할"

KReporter | 2025.12.03 | Votes 0 | Views 184
KReporter 2025.12.03 0 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