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매력적인 세계 여행지 탑 10
2025년에만 1,8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들인, 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는 어디일까?
파리가 연속 다섯 번째로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시’로 선정됐다. 프랑스의 수도는 데이터 분석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Euromonitor International)의 ‘세계 100대 도시 지수’에서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여유 있게 지켰다.
올해도 파리는 순풍을 탔다. 재개장한 노트르담 대성당, 파리 생제르맹(PSG)의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직접 보려는 축구 팬들의 방문이 크게 늘면서 ‘빛의 도시’는 또 한 번 관광 호황을 맞았다.
보고서는 파리가 관광 정책과 인프라 면에서 철저히 대비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 지수는 주요 도시들을 관광, 지속 가능성, 경제 성과, 보건·안전 등 다양한 기준으로 평가해 순위를 매긴다.

2025년 순위에서도 유럽이 강세를 보였다. 톱 10 중 여섯 곳이 유럽 도시다. 마드리드가 2위, 로마와 밀라노가 각각 4위와 5위, 암스테르담이 7위, 바르셀로나는 두 계단 오른 8위에 올랐다.
지난해 13위로 톱 10에서 밀려난 런던은 올해도 하락세를 이어가 18위로 내려앉았다. 17위 홍콩과 19위 교토 사이에 위치했다. 런던은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는 세계 4위를 기록했지만, 관광 정책, 보건·안전,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는 뒤처졌다.
방콕, 국제 방문객 1위 도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도쿄(3위), 싱가포르(9위), 서울(10위)가 선전했다. 도쿄는 관광 인프라 부문에서도 세계 3위를 기록했으며, 나리타 국제공항 확장 투자로 그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계획에는 세 번째 활주로 건설과 기존 활주로 연장이 포함되어 있으며, 2039년까지 여객 처리 능력을 두 배로 늘릴 전망이다.
뉴욕은 지난해에 이어 6위를 유지하며 미국 도시 중 유일하게 톱 10에 들었다. 그다음은 5계단 오른 13위의 로스앤젤레스다. 플로리다 올랜도는 국내 여행 호조에 힘입어 관광 성과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다. 2025년 5월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의 ‘에픽 유니버스’ 테마파크 개장과 씨월드, 디즈니월드의 대규모 업그레이드가 이를 뒷받침했다. 올랜도는 올해 FIFA 클럽 월드컵 경기 6경기를 개최하기도 했다.
방콕은 관광 정책과 매력도 부문에서 다시 한 번 세계 1위에 올랐고, 2025년 국제 방문객 수에서도 1위를 지켰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방콕 방문 국제 여행은 무려 3,030만 건에 달한다.
홍콩은 2위(2,320만 건), 런던은 3위(2,270만 건), ‘중국의 라스베이거스’로 불리는 마카오가 4위(2,040만 건)에 올랐다.
유로모니터는 2025년 관광 트렌드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꼽았다. 도시들은 방문자 수가 아닌 ‘지속 가능한 가치’를 중심으로 관광 전략을 재정립하고 있다. 즉, 더 오래 머물고, 더 많이 지출하고, 지역 환경과 문화를 더 책임감 있게 소비하는 여행객을 유치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는 것이다.
“높아지는 안전 우려, 증가하는 관광객 흐름, 오버투어리즘, 인플레이션 압력” 등으로 인해 여러 도시가 입국 수수료를 조정하고 전자여행허가제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유로모니터는 분석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도시의 관광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25년 영국과 미국은 입국 비용을 인상했고, 유럽연합(EU)은 내년에 확대된 요금의 ‘유럽 여행허가제(ETIAS)’ 도입을 준비 중이다. 일본도 비자 수수료 인상과 전자여행허가제 도입 등 여러 변화가 논의되고 있으며, 이 제도는 빠르면 2028년에 시행될 수 있다.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발표한 2025년 도시별 매력도 톱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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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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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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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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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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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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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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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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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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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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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025년 기준 국제 방문객 수 톱 10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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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국제 여행 3,03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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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2,32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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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2,27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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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 (2,04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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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 (1,97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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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1,95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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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 (1,87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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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탈리아 (1,86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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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830만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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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 (1,730만 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