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I-5서 경찰 향해 총격…10대 4명 체포·일부 도주 중

시애틀에서 경찰이 추격 중이던 10대 청소년들이 순찰차에 총격을 가한 사건이 발생해 네 명이 체포되고 최소 두 명이 도주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은 지난 29일 토요일 밤 페더럴웨이와 시택 일대에서 이어지며 경찰과 지역사회에 큰 불안을 초래했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노스 시애틀 오로라 애비뉴 N 일대에서 시작됐다. 경찰은 10대 여러 명이 탄 것으로 보이는 도난 차량이 과속과 불안정한 운행을 하는 것을 포착했으나, 위험성을 고려해 즉시 추격을 중단했다. 이후 차량은 I-5 고속도로로 진입해 남쪽으로 이동했고, 사우스시애틀 구간에서 재확인된 뒤 추격이 재개됐다.
경찰이 접근하자 차량에 있던 인물이 남쪽 방향 I-5에서 지역사회 대응 그룹(Community Response Group) 소속 비표식 순찰차에 여러 차례 총을 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관은 다치지 않았으나, 시택 시청 인근을 지나던 일반 차량 한 대가 총탄을 맞아 파편이 승객 무릎 위로 떨어지는 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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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어 시택 S 188번가와 밀리터리 로드 S 인근에서 ‘PIT 기동’을 통해 도난 차량을 강제로 정지시켰다. 차량이 멈추자 탑승자 6명이 일제히 달아났고, 경찰은 인근 주택가와 산책로 주변 숲에서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했다. 현장 주민들은 경찰차 여러 대가 모여 수색 조명으로 주변을 비추며 용의자를 찾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경찰이 “무장한 용의자가 도주 중이니 즉시 실내로 들어가라”는 경고 방송을 내보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10대 여성 3명(15~17세)과 16세 남성 1명을 현장에서 붙잡았다. 차량 주변에서는 권총 한 자루가 발견됐으며, 체포된 남성에게서 두 번째 총기가 추가로 확인됐다. 해당 남성은 이미 강도 사건과 관련해 중범 지명수배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경찰관 폭행, 도난 차량 소지, 불법 총기 소지, 도주 등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같은 시각 렌턴의 밸리 메디컬센터로 다리에 총상을 입은 남성이 이동해 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번 사건과의 연관성을 조사 중이다. 아직 도주 중인 용의자들이 있는 만큼 수사는 계속되고 있으며, 경찰은 목격자 제보를 요청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10대 청소년들이 경찰에 총격을 가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은 반응을 보였다. 한 주민은 “아이들이 어른에게 총을 쏜다는 게 믿기 어렵다”며 조속한 검거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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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