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정보 어디까지 털렸나…탈퇴·소송움직임 속 쿠팡 부실대응 도마

산업
Author
KReporter
Date
2025-12-01 07:16
Views
6

집단소송 사례 나와…불매 운동 등 집단행동 예고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범위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범위는?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1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2025.12.1 cityboy@yna.co.kr




 

초유의 정보 유출 사고가 터진 쿠팡의 피해 고객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정보가 새어 나갔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답답함을 호소하고 있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 29일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 정보가 유출됐다고 발표하면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등의 개인 정보가 유출됐다고 공지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공동 현관 비밀번호와 해외 직구 때 이용하는 개인 통관 번호까지 모두 새어나간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쿠팡은 별 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개인 통관 번호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쿠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현재까지 개인 통관 번호는 노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고 답했다.

현재로선 고객별로 정확히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대책을 묻는 질의에 "현재는 피해자, 피해 범위, 유출된 내용을 명확하게 확정하는 게 우선"이라고 답변했다.

쿠팡에서 이미 지난 6월 정보 유출이 시작됐으나, 회사가 5개월간 이를 인지하지 못하면서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이번 사고는 해킹이 아니라 전직 직원의 소행으로 알려지면서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직원이 외국인이고, 이미 퇴사 후 출국한 상태라 수사에 난항을 겪을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에 더해 쿠팡의 부실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보 유출 피해 사실을 알린 시점이 고객별로 달라 뒤늦게 공지 문자를 받은 사례가 있는 데다, 대표 명의의 공식 사과문도 하루가 꼬박 지나서야 나왔다.

쿠팡이 보낸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 메시지



쿠팡이 보낸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 메시지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시장 1위 업체인 쿠팡에서 3천만건이 넘는 대규모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현재까지 고객 계정 약 3천370만개가 유출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국내 성인 네 명 중 세 명의 정보에 해당하며, 사실상 쿠팡 전체 계정에 맞먹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진은 30일 쿠팡이 피해 고객에게 보낸 개인정보 노출 통지 문자 메시지. 2025.11.30 nowwego@yna.co.kr




쿠팡의 정보 보안 문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쿠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배달원 개인정보 등의 유출 사고로 지난 2020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과징금과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참여연대는 전날 논평을 내고 "미국 기업 쿠팡은 미국에서 사업을 했어도 이렇게 허술하게 개인정보를 관리 했겠는가"라며 "쿠팡은 피해를 본 국민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납득할만한 보상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일부 소비자들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쿠팡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준비하는 네이버 카페는 10여개이고 회원 수는 24만5천여명이다.

이와 별개로 법적 대응을 검토하기 위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도 운영되고 있다.

쿠팡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 첫 사례도 나왔다. 이날 쿠팡 이용자 14명은 1인당 20만원씩의 위자료를 청구하는 내용의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했다.

소비자단체는 쿠팡 회원 탈퇴와 불매 운동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쿠팡은 소비자 권리보장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응책을 즉각 마련하라"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각종 로비나 법적 대응을 운운하며 시간을 끈다면 우리는 소비자와 연대해 회원 탈퇴와 불매 운동을 포함한 수단·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이미 쿠팡에서 탈퇴했다는 소비자들의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다.

쿠팡 계정을 없애려면 쿠팡 앱 또는 웹사이트 '내정보관리'에 들어가 '회원정보 수정' 메뉴 하단의 '회원 탈퇴'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이후 본인 인증을 거쳐 탈퇴 시 주의 사항을 확인하고 동의하면 최종 탈퇴 처리된다.

쿠팡 계정은 유지하면서 무료 배송·반품, 음식 무료 배달 등 유료 구독 서비스를 취소하려면 와우 멤버십을 해지하면 된다.

쿠팡 앱 또는 웹사이트 '내정보관리'에서 '와우 멤버십'을 선택한 뒤 하단의 '해지하기'를 누르고 해지 안내 페이지에서 '와우 전용 혜택 그만받기'를 선택하면 된다.

공개 사과하는 박대준 쿠팡 대표



공개 사과하는 박대준 쿠팡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쿠팡 관련 긴급 관계부처 장관회의가 열린 가운데 박대준 쿠팡대표가 회의장을 나서며 공개 사과하고 있다. 2025.11.30 [공동취재] saba@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613

New 김부장처럼 갑자기 실직할라…자격증에 몰리는 중장년

KReporter | 07:18 | Votes 0 | Views 5
KReporter 07:18 0 5
1612

New 정보 어디까지 털렸나…탈퇴·소송움직임 속 쿠팡 부실대응 도마

KReporter | 07:16 | Votes 0 | Views 6
KReporter 07:16 0 6
1611

野 "죄 지우기 바쁜 대통령" 與 "명예훼손·모욕"…법사위 공방

KReporter | 2025.11.26 | Votes 0 | Views 35
KReporter 2025.11.26 0 35
1610

'뉴질랜드 가방 속 남매시신 사건' 한인 엄마 살인죄로 종신형

KReporter | 2025.11.26 | Votes 0 | Views 40
KReporter 2025.11.26 0 40
1609

李대통령 "국민이 주인, 이재명 흉봐도 좋다"…동포와 타운홀미팅

KReporter | 2025.11.25 | Votes 0 | Views 38
KReporter 2025.11.25 0 38
1608

공무원 '복종 의무' 76년만에 사라진다…위법 지휘는 거부 가능

KReporter | 2025.11.25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11.25 0 39
1607

국힘, '대장동 범죄수익환수특별법' 당론 추진…"1원도 안 남게"

KReporter | 2025.11.24 | Votes 0 | Views 29
KReporter 2025.11.24 0 29
1606

베트남서 대형가방에 든 한국인 시신 발견…한국인 2명 체포

KReporter | 2025.11.24 | Votes 0 | Views 35
KReporter 2025.11.24 0 35
1605

저승까지 추적…'신정동 연쇄살인범' 20년 만에 찾았다

KReporter | 2025.11.21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11.21 0 39
1604

경찰 불구속 송치에 이진숙 "정권 영합 기회주의"

KReporter | 2025.11.21 | Votes 0 | Views 39
KReporter 2025.11.21 0 39
1603

'패스트트랙 충돌' 국힘 1심 벌금형…의원직 상실은 피해

KReporter | 2025.11.20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11.20 0 41
1602

대통령 순방땐 자제하자더니…與 '검사장 고발'로 또 엇박 기류

KReporter | 2025.11.20 | Votes 0 | Views 35
KReporter 2025.11.20 0 35
1601

美 압박국면 李대통령의 한마디…"낭떠러지서 뛸 용기 있어야 이겨"

KReporter | 2025.11.19 | Votes 0 | Views 40
KReporter 2025.11.19 0 40
1600

'임신 협박해 금품 요구 일당' 재판에 손흥민 증인 출석

KReporter | 2025.11.19 | Votes 0 | Views 40
KReporter 2025.11.19 0 40
1599

'울고 넘는 박달재'에 대형 태극기까지…"극진한 예우 돋보여"

KReporter | 2025.11.18 | Votes 0 | Views 46
KReporter 2025.11.18 0 46
1598

택배노조 "속도경쟁 안돼"…"새벽배송 필수" 청원은 1만명 돌파

KReporter | 2025.11.18 | Votes 0 | Views 68
KReporter 2025.11.18 0 68
1597

박재억·송강 연이어 사의…항소포기 검찰 '줄사표'로 가나

KReporter | 2025.11.17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2025.11.17 0 34
1596

불륜 사산아 냉동실 유기하고도 구속 면했던 귀화여성 행방 묘연

KReporter | 2025.11.17 | Votes 0 | Views 44
KReporter 2025.11.17 0 44
1595

'사생활 논란' 김수현에 20억 소송…재판부 "청구원인 특정하라"

KReporter | 2025.11.14 | Votes 0 | Views 66
KReporter 2025.11.14 0 66
1594

韓美 무역·안보협상 명문화…車관세 15%, 韓핵잠·우라늄농축 지지

KReporter | 2025.11.14 | Votes 0 | Views 55
KReporter 2025.11.14 0 55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