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퀄미 패스 첫 겨울 폭설에 혼잡 극심…추수감사절 귀성길 발목

추수감사절 연휴 이동이 본격화한 26일, 스노퀄미 패스에 초겨울 눈과 슬러시가 뒤섞이며 연휴를 앞두고 도로 혼잡이 가중됐다.
이날 패스 일대에는 가벼운 적설과 젖은 노면이 반복되면서 기온이 영하권에 머물렀다. 평소 산악 구간에 익숙한 운전자들에게는 흔한 겨울 조건이지만, 시즌 첫 눈길을 맞는 차량이 대거 몰리면서 정체가 잦아졌다.
본격적인 귀성 차량이 늘어난 시점과 맞물려 첫 적설이 시작되자, 패스 구간에서는 눈·비·슬러시가 번갈아 나타나는 불안정한 기상이 이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엘렌즈버그 인근부터 눈발이 관측되는 등 예정보다 빠른 강설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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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기상청(NWS)은 스노퀄미 패스에 겨울기상주의보를 발령했다. 기상당국은 눈 고도가 5천 피트 이상으로 오를 경우 강설이 비로 전환되며 노면 결빙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뜻한 공기가 차가운 노면 위로 흐르며 형성되는 ‘프리징 레인’은 표면상 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얼음처럼 미끄러워 사고 위험을 크게 높인다.
주 교통 당국은 변덕스러운 기상에 대비해 제설 장비를 조기 배치했다. 패스 인근에서는 덤프트럭에 제설 장비를 장착한 차량과 제빙 작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모습이 목격됐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는 기상 악화보다 운전자 부주의가 더 큰 혼잡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연휴 첫 이동일에는 스핀아웃, 과속, 장비 규정 미준수 등이 잦아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전날 스티븐스 패스에서는 정면 충돌 사고가 발생해 저녁 교통 흐름이 크게 느려졌다.
AAA는 향후 48시간을 워싱턴주 전역에서 가장 붐빌 시점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26일 밤과 27일 낮 시간대가 산악도로 정체의 절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 당국은 운전자들에게 체인 휴대, 감속 운행, 기상 변화 대비 등 기본 안전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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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13 Seattl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