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딘빌 산책로 올빼미, 조깅 중인 시민 모자 강탈…포착 영상 화제

우딘빌 인근 파라다이스 밸리 자연보호구역 트레일에서 올빼미가 조깅 중인 시민의 모자를 낚아채는 기이한 사건이 발생해 주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피해자는 이 구역을 자주 이용하는 네이선 쿠흐타 씨로, 그는 지난주 모자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로 조깅하던 중 올빼미의 급습으로 머리에 발톱 상처를 입어 응급실 치료를 받았다. 이후 일주일 뒤 같은 장소에서 모자를 쓰고 달리던 중 올빼미가 모자를 통째로 낚아채 날아가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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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에는 올빼미가 소리 없이 머리 위로 접근해 모자를 채간 뒤 높은 나무 위에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쿠흐타 씨는 “첫 공격 때는 모자가 없어 머리에 상처를 입었지만, 두 번째는 모자가 발톱을 막아줘 ‘툭’ 하고 맞는 정도였다”며 “모자가 목숨을 구했다”고 말했다.
쿠흐타 씨가 모자를 회수하려 다가가자 또 다른 올빼미가 나타났고, 두 마리 올빼미가 서로 싸우는 동안 그는 안전하게 모자를 되찾을 수 있었다.
사건을 신고받은 스노호미시 카운티 공원 당국은 해당 구간에 ‘올빼미 급습 주의’ 경고문을 설치했다. 워싱턴주 어류야생동물국은 영상을 분석한 결과 공격 종을 줄무늬올빼미(barred owl)로 확인하고, 이 종이 영역 방어 본능이 강해 사람의 머리를 둥지나 먹잇감으로 오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쿠흐타 씨는 이번 일을 계기로 유튜브 채널 ‘RunFromOwls(올빼미에게서 도망쳐라)’를 개설해 영상을 공개하며 “운이 좋았던 건지 극도로 불운했던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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