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내년 401(k) 적립 한도 대폭 상향…미국 은퇴저축 여력 커진다

미국 국세청(IRS)이 내년부터 401(k) 등 대표적인 은퇴계좌의 납입 한도를 상향 조정한다. 고물가 환경 속에서 세제 혜택이 적용되는 은퇴저축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적립 한도 확대가 가계의 장기 자산 축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IRS는 2026년부터 401(k), 403(b), 대부분의 457 퇴직연금계좌의 개인 최대 납입 한도를 2만4,500달러로 상향한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한도인 2만3,500달러에서 1,000달러가 늘어난 규모다.
50세 이상 가입자가 추가로 납입할 수 있는 ‘캐치업’ 한도도 확대된다. IRS는 내년 캐치업 납입 한도를 8,000달러로 상향해, 50세 이상 근로자는 연간 최대 3만2,500달러까지 적립할 수 있게 된다. 다만 60~63세 가입자에게 적용되는 별도 캐치업 한도는 올해와 동일한 1만1,250달러로 유지된다.
개인퇴직계좌(IRA) 납입 한도도 늘어난다. 2026년 IRA 연간 납입 한도는 7,500달러로 상향되며, 캐치업 한도는 물가연동 조정이 적용돼 1,100달러로 100달러 증가한다.
IRS는 이와 함께 전통적 IRA·로스 IRA의 소득 공제 및 가입 자격 산정 구간도 내년부터 조정한다고 밝혔다. 근로자 본인 또는 배우자가 직장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에 가입돼 있는 경우, 소득 수준에 따라 전통적 IRA 공제가 축소되거나 사라질 수 있다.
납입 한도 확대는 은퇴 준비가 늦어진 고연령층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연금계좌 납입 비율을 1%만 올려도 10~20년 장기 누적으로 큰 자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한편 금융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미국 401(k) 계좌의 평균 잔액은 13만7,800달러로, 전년 대비 8%,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32% 증가했다. 기록적인 저축률과 주식 시장 강세가 증가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IRS는 내년도 은퇴계좌 규정 변경 세부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
*https://www.irs.gov/newsroom/401k-limit-increases-to-24500-for-2026-ira-limit-increases-to-7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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