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서 올해 첫 ‘인간 조류독감’ 의심자 발생…고령 환자 중증 입원

워싱턴주에서 올해 처음으로 조류독감(AI) 인간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가 보고됐다. 그레이스하버 카운티 거주자가 예비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주 보건당국이 확정 검사에 착수했다.
워싱턴주 보건부는 주 공중보건연구소에서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확정 결과가 나올 때까지 역학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환자는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으로, 이달 초 고열과 의식 혼미,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입원 치료를 받았다. 현재는 킹 카운티 의료기관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서스턴카운티와 그레이스하버카운티 의료기관에서도 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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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은 감염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야생조류 또는 가금류 접촉 여부 등 다양한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질병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일반 대중에게 위험이 증가한 정황은 없다며 감염 가능성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조류독감은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며, 야생 철새를 포함한 조류에서 자연적으로 순환한다. 간헐적으로 포유류나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지만, 인간 감염 사례는 드물고 대부분 경증으로 나타난다. 결막염, 발열, 호흡기 증상 등이 대표적이며, 감염자는 주로 병든 동물과의 직접 접촉 이력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현재 조류독감의 대중 위험 수준을 ‘낮음’으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감염 가능성이 있는 조류나 동물과 접촉하는 직업·취미 활동을 가진 사람에게는 개인보호장비 착용 등 예방 조치를 권고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들을 모니터링하며 사람 간 전파 여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조류독감은 철새 이동이 활발해지는 가을·겨울철에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당에서 가금류를 기르는 주민은 병든 새나 폐사 개체와의 접촉을 피하고, 관련 증상이 있을 경우 워싱턴주 농업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야생동물 폐사 사례 역시 주 어류·야생동물국(WDFW)에 신고하도록 안내됐다.
또한 보건당국은 사람 인플루엔자와 조류독감의 동시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특히 새와 접촉하는 사람들이 계절 독감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예방접종은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연령층에 권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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