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슈퍼문’ 5일 새벽 절정…지구와 가장 가까운 보름달 뜬다

올해 가장 밝고 큰 보름달인 ‘슈퍼 비버문(Super Beaver Moon)’이 11월 첫째 주 밤하늘을 밝힐 전망이다. 이번 슈퍼문은 올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보름달로, 평소보다 크고 밝게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슈퍼 비버문은 미 동부시간 기준 11월 5일 수요일 오전 8시 19분(서부시간 오전 5시 19분)에 최대 밝기에 도달한다. 당시 달은 지구로부터 약 22만1,817마일(약 35만7,000km) 떨어져 있으며, 이는 올해 중 가장 근접한 거리다. 지난 10월의 슈퍼문보다 약 2,800마일(약 4,500km) 더 가까워 육안으로도 크기와 밝기 차이를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절정 시점이 오전 시간대인 만큼, 관측하기 좋은 시기는 11월 4일 밤 달이 지구에 접근하는 순간이거나, 5일 밤 달이 멀어지는 과정이다. 기상 상황이 좋을 경우, 달이 수평선 가까이 떠오르는 장면은 촬영과 관측 모두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이번 보름달은 10월의 ‘수확의 달(Harvest Moon)’처럼 며칠간 거의 완전한 형태로 보일 예정이다.
‘슈퍼문’은 과학적 용어라기보다 대중적으로 통용되는 표현으로, 달이 지구와 가장 가까운 지점(페리지, perigee)에 위치할 때 보름달이 겹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보통 1년에 3~4차례 정도 발생한다. 실제로 달의 크기가 물리적으로 커지는 것은 아니지만, 관측자에게는 최대 14% 더 크고, 30%가량 더 밝게 보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달이 수평선 근처에 있을 때 유난히 커 보이는 ‘달 착시 현상(moon illusion)’도 슈퍼문의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지평선의 나무나 건물 등 주변 물체와 비교하면서 뇌가 달의 크기를 과대 인식하게 된다는 것이다.
11월 보름달은 전통적으로 ‘비버문(Beaver Moon)’이라 불리는데, 이는 북미 원주민과 유럽의 민속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겨울이 다가오면 비버가 댐을 쌓거나, 사냥꾼들이 두꺼운 겨울 모피를 얻기 위해 마지막 덫을 놓는 시기와 관련이 있다.
천문 전문가들은 “달이 떠오르는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인공조명이 적은 장소에서 지평선을 넓게 볼 수 있는 지대를 찾는다면 올해 가장 화려한 슈퍼문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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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an Kitwood/Getty Imag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