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시민권자, 이민단속 중 체포돼 수시간 구금…자택 문 강제로 파손

워싱턴주 린덴(Lynden) 지역에서 국토안보부 소속 요원들이 한 주택을 급습해 서류 미비 이민자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여성까지 수시간 구금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조슬린 페냐라는 여성은 현지 방송 킹5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우리 집이 사실상 봉쇄됐다”며 “문이 강제로 뜯겨나가고, 나는 몇 시간 동안 구금됐다”고 말했다.
페냐의 집은 29일 오후 홈랜드시큐리티 수사국(HSI) 요원들에 의해 급습됐다. 당시 요원들은 도끼로 문을 부수고 진입했으며, 인근 주민이 촬영한 영상에는 무장 요원들이 문을 뜯어내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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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페냐의 동거인 지저스 로페스 루이스는 손을 들고 집 밖으로 나오는 모습이 영상에 포착됐다. 루이스는 서류 미비 이민자로 알려졌으며, 수주 전 이민 당국의 단속 과정에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페냐는 급습 당시 직장에서 체포돼 알 수 없는 장소로 이동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쇠 의자 하나와 화장실만 있는 방에 갇혀 ‘곧 조사하겠다’는 말만 들었다”며 “휴대전화와 차량 한 대도 압수당했지만, 이후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왓컴카운티 보안당국은 이번 작전에 대해 “연방수사국 HSI의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포영장은 ‘연방요원 폭행(Assault of a Federal Officer)’ 혐의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현지 인권단체 관계자 제러미 도러는 “루이스가 단속 당시 차량으로 도주하다 요원이 넘어졌다는 이유로 폭행 혐의를 받은 것일 뿐,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페냐는 “그들은 우리를 중범죄자처럼 대했다”며 “남편은 단지 일하러 다니려 했을 뿐인데, 과도한 무력으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루이스는 현재 타코마에 있는 노스웨스트 이민자 구치소(Northwest ICE Processing Center)에 수감돼 있으며, 페냐는 “차량이 마련되는 대로 면회하러 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페냐가 왜 수시간 구금됐는지에 대한 언론의 질의에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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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