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역서 즉석 파스타 먹고 사망자 속출…리스테리아 감염 27명

미국에서 시중에 판매된 즉석 파스타 제품을 먹고 리스테리아 감염이 확산되면서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미 식품의약국(FDA)은 10월 30일 즉석 파스타 식품과 관련된 리스테리아 감염 사례가 총 27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이후 3개 주에서 새로 보고된 감염자 7명과 사망자 2명이 추가됐다.
이번 감염은 앨버트슨스(Albertsons),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 스프라우츠(Sprouts), 크로거(Kroger) 등 주요 유통 체인에서 판매된 즉석 파스타 제품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FDA는 해당 제품에서 리스테리아균이 검출돼 다수의 제품이 전국적으로 리콜 조치됐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감염자는 대부분 입원 치료를 받았으며, 1건의 임신 관련 감염에서는 태아 사망이 보고됐다. 가장 최근 발생한 감염 사례는 10월 16일 확인됐다.
감염자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하와이, 일리노이, 루이지애나, 미시간, 미네소타, 미주리, 노스캐롤라이나, 네바다, 오리건, 텍사스, 워싱턴 등 18개 주에 걸쳐 보고됐다.
FDA와 CDC는 환자들이 실제 리콜 대상 식품을 섭취했는지, 또는 다른 제품이 추가로 오염됐는지를 조사 중이다. 당국은 “리콜 대상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는 절대 섭취하지 말고 폐기하거나 구매처에 반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리스테리아균은 냉장 상태에서도 증식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임산부, 신생아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감염 시 발열, 근육통, 두통, 균형 감각 상실,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CDC에 따르면 매년 약 1,600명이 리스테리아 감염으로 발병하고 260명가량이 사망한다.
이번 리콜 대상에는 스프라우츠의 ‘훈제 모짜렐라 파스타 샐러드’, 트레이더 조스의 ‘케이준 스타일 블랙치킨 페투치니 알프레도’, 앨버트슨스의 델리 파스타 샐러드, 크로거의 보타이 및 페네 파스타 샐러드, 월마트의 ‘마켓사이드’ 파스타 제품 등이 포함된다.
FDA는 “제품이 매장에서 철수됐더라도 일부 가정 냉장고나 냉동고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전체 리콜 대상은 FDA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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