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할로윈, 사탕값이 더 무섭다”…코코아 대란에 가격 10%↑

할로윈을 앞두고 미국에서 사탕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균 10.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공급난과 관세 부담이 겹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싱크탱크인 센추리재단과 그라운드워크 콜래버러티브가 공동 분석한 결과, 올해 할로윈 시즌 사탕 가격은 전년 대비 평균 10.8% 올랐다. 이는 수년째 이어지는 코코아 생산 차질과 최근 도입된 수입 관세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워싱턴주 이사콰에서 70년 넘게 운영 중인 전통 수제 초콜릿 전문점 ‘뵘스 캔디스(Boehm’s Candies)’의 버나드 가르부시욱 대표는 KOMO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업계에 들어온 이후 이렇게 다양한 어려움이 한꺼번에 닥친 적은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여름부터 이미 연말 시즌을 대비해 생산에 돌입하지만, 최근 몇 년간 원가가 급등하면서 버티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르부시욱 대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전체 생산비용은 125% 급등했다. 그중 8%만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했으며,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감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상 올리면 고객이 떠나고, 그렇지 않으면 회사가 무너질 수밖에 없는 딜레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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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원인은 서아프리카 지역의 코코아 작황 부진이다. 전 세계 코코아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코트디부아르와 가나 지역에서 이상기후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심각해, 2020년 톤당 2,300달러였던 코코아 가격은 올해 최고 1만2천달러까지 치솟았다.
가르부시욱 대표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1파운드당 4달러에 사던 코코아가 이제는 12~15달러에 달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일부 초콜릿 주요 수출국에 새 관세를 부과하면서 부담이 가중됐다. 코트디부아르산 코코아에는 21%, 에콰도르산에는 15%의 관세가 부과됐다. 두 국가는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 같은 여파로 뵘스 캔디스의 초콜릿 상자 제품은 몇 년 전만 해도 10~12달러였던 것이 현재 32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그는 “11월에 또 가격을 올리는 건 고객에게 미안한 일이라 정말 고통스럽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난 4년간 세 차례 가격을 인상했으며, 직원 수도 줄였다.
그는 “소규모 업체로서 어렵게 버티고 있지만, 분명히 업계 전반에 거센 폭풍이 몰아치고 있다”고 말했다.
뵘스 캔디스는 내년 2~3월까지 이번 충격의 여파를 체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초대형 제조업체 허쉬(Hershey)는 이번 관세로만 1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허쉬의 할로윈용 사탕 세트 가격은 지난해보다 22.1% 올랐으며, ‘투시롤(Tootsie Roll)’ 세트는 무려 32.1% 급등했다. 반면 초콜릿이 포함되지 않은 롤리팝 등 일부 사탕류는 7%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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