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초읽기…내달 추가 인하 가능성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29일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은행은 경기 둔화 속에서 고용시장 회복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4.1% 수준으로, 이번 회의에서 약 3.9%로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시장에서 우세하다. 연준은 또한 12월에 한 차례 더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8월 말 “올해 안에 금리 조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평균 6.6%에서 6.2%로 하락하는 등 차입비용이 완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가 주택·자동차 등 소비자 대출금리 인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
연준의 이번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정부 셧다운으로 인한 주요 경제지표 공백이다. 지난 10월 1일 시작된 셧다운으로 인해 9월 고용보고서 발표가 연기됐으며, 백악관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통계도 작성되지 못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약 75만 명의 연방 공무원이 급여를 받지 못한 채 한 달 가까이 근무 중이며, 이로 인한 소비 둔화가 향후 경제 성장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연준은 고용, 물가, 소비 등 실물지표를 근거로 통화정책을 결정하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이러한 핵심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결정을 내려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연준은 29일 오후 최종 결정을 발표할 예정이며, 올해 마지막 회의는 12월로 예정돼 있다. 당초 12월에도 추가 금리 인하가 예상됐으나, 정부 셧다운 장기화 여부에 따라 정책 방향이 수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시장은 이번 조치가 경기 부양 신호로 받아들여질 경우, 미국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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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im WATSON / 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