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폭설 내린 캐스케이드, 차량 사고 잇따라….체인 없으면 ‘벌금 폭탄’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에 올가을 첫 폭설이 내리면서 겨울철 운전 주의보가 내려졌다.
주 교통당국은 스노퀄미 패스(Snoqualmie Pass)를 비롯한 고지대를 통과하는 운전자들에게 타이어 체인 의무 휴대 등 안전수칙을 당부했다.
지난 주말부터 10월 27일 월요일 오전까지 캐스케이드산맥 일대에는 많은 눈이 쏟아졌으며, 스노퀄미 패스 도로에는 제설 차량이 배치돼 교통 흐름을 관리하고 있다. 스키장들은 아직 개장 전이지만, 본격적인 겨울 시즌을 앞두고 이미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워싱턴주 교통부(WSDOT)는 오는 11월 1일부터 차량 내 타이어 체인을 반드시 휴대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최대 500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밝혔다. 실제 도로 상황에 따라 체인 장착이 의무화될 수도 있다.
또한 스터드 타이어(Studded Tire) 사용은 11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허용되지만, 교통부는 도로 손상을 줄이기 위해 스터드 없는 겨울용 트레드 타이어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시애틀에서 동쪽으로 I-90 고속도로를 따라 스노퀄미 패스를 향하면 약 25마일 전부터 ‘눈·얼음·진흙길 주의’ 경고 표지판이 등장한다. 하지만 실제로 도로가 미끄러워지기 시작하는 구간은 정상 서쪽에서 불과 2~3마일 떨어진 지점이다.
스노퀄미 패스 인근 바텐더 스펜서 멕클리는 “매년 눈길에서 미끄러져 도랑에 빠지는 차를 본다”며 “자연을 존중하고, 방심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폭설은 지역 학생들에게는 반가운 놀이터가 되기도 했다. 한 초등학생은 “학교 갈 준비를 빨리 마치고 눈사람을 만들어도 되냐고 엄마에게 물었다”며 “결국 진짜로 만들었다”고 웃었다.
한편 WSDOT는 현재 약 1,500명의 유지보수 인력과 500대의 제설 차량을 투입해 주 전역의 도로를 정비 중이라고 밝혔다. 각 지역 보관창고에는 염화물 제빙제와 제설 장비가 비축되고 있으며, 본격적인 겨울철 도로 관리 체계가 가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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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