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트럼프-다카이치, '새 미일 황금시대' 선언…안보·경제 밀착

Author
KReporter
Date
2025-10-28 08:36
Views
66

첫 회담서 '공통분모' 아베 언급하며 신뢰 구축…"강력하고 위대한 동맹" 한뜻

日, 방위비 증액 설명하고 이해 구한 듯…한미일 협력·완전한 北비핵화 확인

'마린원' 동승해 美핵항모 함께 승선…'中염두' 희토류 공급 문서 서명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오른 미일 정상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오른 미일 정상

[A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시아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28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미일 동맹의 황금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양 정상은 이날 도쿄 모토아카사카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미일 동맹이 위대하고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안보, 경제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대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악수하는 미일 정상

악수하는 미일 정상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미일정상, 아베 소재로 대화 이어가…日, 방위비·투자 압박 일단 피한 듯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약 40분간 진행된 회담 초반 둘 모두와 친분이 있는 '공통 분모'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와 미일 동맹에 대해 언급하며 신뢰 구축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우리(미국과 일본)는 가장 강력한 수준의 동맹국"이라며 "미일 관계가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일 관계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동맹이 될 것"이라며 "일본과 미국을 더 풍요롭게 하기 위해 일미 동맹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함께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오랜 우정에 감사한다"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전 총리는 훌륭한 친구였다. 그가 당신에 대해 매우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고 화답했다.

일본은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 미국과 관세 합의 타결 시 약속한 5천500억 달러(약 790조원) 대미 투자와 관련해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게 "일본의 방위력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매우 큰 규모의 신규 군사장비 주문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담 이후 일본 F-35 전투기에 사용할 미국산 미사일을 일본에 인도하도록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의 주체적인 방위비 증액, 방위력 강화 정책을 설명했으며, 일본 방위비 규모와 관련된 구체적 대화는 없었다고 회담 이후 일본 취재진에 밝혔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의 'GDP 대비 방위비 2%' 달성 시점을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서 2025회계연도로 2년 앞당기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일 무역 합의에 대해 "매우 공정한 합의"라고 주장했다.

일본의 대미 투자는 투자 기한, 절차, 이익 배분 방식 등이 미국 측에 상당히 유리해 일본 내에서 비판이 제기됐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뜻을 명확히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양국 정부는 이날 오후 미국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 기업 목록을 공개했다. 이들 기업이 참여를 검토하는 사업의 총규모는 4천억 달러(약 575조원)에 이른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분쟁 중재 활동에 관해 "전에 없던 역사적 위업"이라며 "이 정도 짧은 기간에 세계는 한층 더 평화롭게 됐다"고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 美핵항모 함께 올라 '미일 동맹' 과시…희토류 공급망 다변화 추진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부터 경제 협력 문서 서명,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승선 등 일정을 함께 소화하며 북한, 중국을 견제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저녁 취재진과 만나 "회담에서 미일 동맹의 억지력,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고 한미일 등 우방국과 협력을 한층 더 추진할 것도 확인했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향한 약속도 새롭게 확인했다"고 전했다.

양 정상은 대만해협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인식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회담 이후 미일 관세 합의 사항을 착실히 실행한다는 내용을 담은 '미일 동맹의 새 황금시대를 위한 합의 이행' 공동 문서, 희토류와 중요 광물의 공급·확보에 관한 문서에 서명했다.

중국이 첨단산업 핵심 물질인 희토류 수출 통제를 예고한 상황에서 공조 수위를 높이고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 이어 오찬을 함께하고 일본인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납치 문제를 잊지 못했다며 문제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오후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 동승해 요코스카 미 해군 기지로 이동했고, 미국 원자력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에 함께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항공모함 안에 마련된 연설대에 서서 수많은 병사를 향해 "전설적인 항공모함에 탔다"며 "이제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나라가 됐다"고 역설했다.

이어 "미일 동맹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관계"라며 "태평양에서 평화와 안정의 토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를 연단으로 부른 뒤 "이 여성은 승자다. 친한 친구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 어깨에 손을 대기도 했고, 다카이치 총리는 환하게 웃으며 팔을 들어 올렸다.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지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상징인 조지워싱턴호에서 인사할 기회를 갖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6년 전 이곳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함께 손을 잡고 평화와 안전을 확보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며 "일본의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해 지역 평화와 안정에 더 적극적으로 공헌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9년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해상자위대 호위함에 올랐지만, 다카이치 총리는 미 항공모함에 승선해 미일 동맹의 강고함을 각인시켰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917

New 시애틀 도심 ‘비상’…아마존 1만4천명 해고에 지역 상권 휘청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922
KReporter 2025.10.29 0 922
42916

New 알래스카항공, 시택공항 ‘비즈니스 전용 라운지’ 신설…럭셔리 경쟁 본격화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245
KReporter 2025.10.29 0 245
42915

New 벨뷰 곳곳에 ‘과속 단속 카메라’ 설치 검토…37곳 후보지 공개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202
KReporter 2025.10.29 0 202
42914

New 시애틀 킹카운티서 홍역 확진자 또 발생…올해 들어 12번째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106
KReporter 2025.10.29 0 106
42913

New 워싱턴·오리건, 트럼프 행정부 상대로 ‘식품보조금 중단’ 소송 제기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156
KReporter 2025.10.29 0 156
42912

New ICE 차량 촬영 후 수갑·족쇄…오리건 여성, 7시간 구금 논란 (1)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178
KReporter 2025.10.29 0 178
42911

New 미 보잉, 신형 777X 기종 인도 지연에 7조원 손실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131
KReporter 2025.10.29 0 131
42910

New 美국토안보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불체자 52만여명 추방"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155
KReporter 2025.10.29 0 155
42909

New 백악관, 韓 대미투자 유치 성과 발표…"굳건한 한미동맹 재확인"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43
KReporter 2025.10.29 0 43
42908

New 핵잠 확보 공식화…'트럼프 공감' 토대 추진에 탄력

KReporter | 2025.10.29 | Votes 0 | Views 55
KReporter 2025.10.29 0 55
42907

“비트코인, 도대체 뭐길래 이렇게 난리일까?” 기본 개념 총정리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654
KReporter 2025.10.28 0 654
42906

미 연준, 기준금리 인하 초읽기…내달 추가 인하 가능성도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232
KReporter 2025.10.28 0 232
42905

미 공항 항공편 ‘줄지연’…“탑승 3시간 전 공항 도착 권고”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392
KReporter 2025.10.28 0 392
42904

‘동명이인 착오’로 ICE 구금된 오리건 남성…의원들 “즉각 석방하라”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232
KReporter 2025.10.28 0 232
42903

‘시애틀 살인 용의자’ 타주 교도소서 실수로 석방…당국 추적 나서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250
KReporter 2025.10.28 0 250
42902

첫 폭설 내린 캐스케이드, 차량 사고 잇따라….체인 없으면 ‘벌금 폭탄’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176
KReporter 2025.10.28 0 176
42901

에버렛 공원 놀이터 불타 전소…경찰 화재 원인 조사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180
KReporter 2025.10.28 0 180
42900

미 기업들 AI 혁신따른 해고 본격화…아마존 1만4천명 감원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210
KReporter 2025.10.28 0 210
42899

美 셧다운에 저소득층 4천200만명 식비 지원도 내달 중단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157
KReporter 2025.10.28 0 157
42898

트럼프-다카이치, '새 미일 황금시대' 선언…안보·경제 밀착

KReporter | 2025.10.28 | Votes 0 | Views 66
KReporter 2025.10.28 0 66
42897

트럼프 방한에 경주 '철통 경계'…드론 격추장비도 배치

KReporter | 2025.10.28 | Votes 1 | Views 69
KReporter 2025.10.28 1 69
42896

아마존, 본사 인력 최대 3만명 감원 추진, CEO “AI 도입으로 직원 수 줄어들 것”

KReporter2 | 2025.10.27 | Votes 0 | Views 185
KReporter2 2025.10.27 0 185
42895

“2026년 세금 환급 더 많아진다”…미국, 환급금 11% 증가 전망

KReporter | 2025.10.27 | Votes 0 | Views 573
KReporter 2025.10.27 0 573
42894

트럼프 행정부 ‘푸드스탬프 중단’ 공지…미 전역 저소득층 타격 불가피

KReporter | 2025.10.27 | Votes 0 | Views 447
KReporter 2025.10.27 0 447
42893

서부 워싱턴 강풍 ‘초토화’…2만여 가구, 사흘간 ‘깜깜한 밤’

KReporter | 2025.10.27 | Votes 0 | Views 295
KReporter 2025.10.27 0 295
42892

워싱턴주 ‘그림 같은 비밀의 숲’…1만 년 된 ‘에메랄드빛 이끼 늪지’ 공개

KReporter | 2025.10.27 | Votes 0 | Views 483
KReporter 2025.10.27 0 483
42891

쇼어라인 코스코 인근 총격, 1명 사망…경찰 수사 중

KReporter | 2025.10.27 | Votes 0 | Views 260
KReporter 2025.10.27 0 260
42890

미 보잉 방산부문 노조 임금협상안 또 부결…파업 장기화

KReporter | 2025.10.27 | Votes 0 | Views 154
KReporter 2025.10.27 0 154
42889

李대통령 "대미투자 방식·금액·시기 등 모든 게 여전히 쟁점"

KReporter | 2025.10.27 | Votes 0 | Views 87
KReporter 2025.10.27 0 87
42888

트럼프 "美에 공장짓는 외국전문가 위한 새 비자계획 수립중"

KReporter | 2025.10.27 | Votes 0 | Views 117
KReporter 2025.10.27 0 117
42887

트럼프 "캐나다 당분간 만나지 않을 것"…무역협상 재개 일축

KReporter | 2025.10.27 | Votes 0 | Views 62
KReporter 2025.10.27 0 62
42886

시간제 근로자도 401(k) 퇴직연금 가입 가능…‘SECURE 2.0’으로 문턱 낮아져

KReporter | 2025.10.24 | Votes 0 | Views 469
KReporter 2025.10.24 0 469
42885

미 시민권 시험 대폭 강화…“영어 모국어 아닌 이민자들 더 불리”

KReporter | 2025.10.24 | Votes 0 | Views 670
KReporter 2025.10.24 0 670
42884

“월 56달러 오른다”…미국, 2026년 사회보장연금 2.8% 인상 확정

KReporter | 2025.10.24 | Votes 0 | Views 491
KReporter 2025.10.24 0 491
42883

시애틀, 곧 ‘어둠의 계절’ 돌입…26일 오후 6시 일몰이 마지막

KReporter | 2025.10.24 | Votes 0 | Views 558
KReporter 2025.10.24 0 558
42882

시애틀-벨뷰 구간 SR 520 주말 전면 통제…운전자 혼잡 주의

KReporter | 2025.10.24 | Votes 0 | Views 273
KReporter 2025.10.24 0 273
42881

알래스카항공, 서버 마비로 360편 결항…전국 공항 ‘혼란’

KReporter | 2025.10.24 | Votes 0 | Views 249
KReporter 2025.10.24 0 249
42880

"올해 美고용축소 절반은 이민감소 탓…급격한 고용침체 없을듯"

KReporter | 2025.10.24 | Votes 0 | Views 204
KReporter 2025.10.24 0 204
42879

美조지아 주지사 "구금사태 피해자에 위로…제도개선 적극 협력"

KReporter | 2025.10.24 | Votes 0 | Views 213
KReporter 2025.10.24 0 213
42878

구글 리서치 책임자 "AI, 인간 독창성 증폭…엄청난 기회줄 것"

KReporter | 2025.10.24 | Votes 0 | Views 121
KReporter 2025.10.24 0 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