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원로 "민주주의 무너져…유승민·이준석·한동훈 함께해야"
당 지도부, 상임고문단 오찬…정의화 "부정선거·尹어게인과 결별해야"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10.13 nowwego@yna.co.kr
국민의힘 원로들은 13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보수 세력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정의화 회장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무너지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선 유승민, 이준석, 한동훈 등과 함께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용광로 같은 화합 정치를 이루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여당의 일방적이고 독단적인 의회 운영으로 의회민주주의가 무너져버렸고 이제는 사법부를 겁박해 삼권분립 자체를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이들을 절대다수로 만든 건 과거 안하무인 자세를 보인 보수당 잘못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고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당은 철저히 변해야 한다. 당이 정말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지켜낼 만큼 민주적 정당이었는지, 권력을 누리고자 계파를 만들고 적대하고 분열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고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장외투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지만, 오늘부터는 국정감사 시작이니 국회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도록 일당백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국정감사가 끝나면 부정선거나 '윤어게인' 같은 낡은 의제와 결별하고 국가 미래 비전 제시에 전력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 회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고 했다"며 "다수결이 민주주의의 목적인 양 휘두르는 것을 멈춰달라"고 촉구했다.
장동혁 대표는 "당이나 국가 상황 자체가 경험해보지 못했던 비상한 상황 같다"며 "어려운 시기에 당 대표라는 중책을 맡았지만 여러 경험과 지혜가 부족하다. 상임 고문님들이 가지고 있으신 좋은 말씀을 마음에 잘 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