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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 높아진 홍명보호 스리백 실험…브라질 개인기엔 속수무책

축구
Author
KReporter
Date
2025-10-10 07:13
Views
24

'삼바 리듬'에 '와르르'…브라질전 역대 최다 점수차 패배

후반엔 수비 실수로 연속 실점…강호와의 대비 과제 남겨

5-0 패배한 한국




5-0 패배한 한국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5-0으로 패배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10 eastsea@yna.co.kr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강호와의 대결에 대비해 스리백을 전술 플랜으로 준비 중인 홍명보호가 브라질이라는 한 차원 높은 상대를 만나 혹독한 모의고사를 치렀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0-5로 완패했다.

브라질과의 역대 8차례 성인 국가대표팀 맞대결에서 전날까지 1승 7패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던 한국은 이번에도 세계적인 강호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5골 차는 역대 브라질전 최다 격차 패배다. 이전엔 2022년 6월 서울에서 열린 친선경기 때의 4골 차(1-5)였다.

이번 브라질과의 경기는 홍명보호가 월드컵 본선의 주 전술로 고려 중인 스리백을 가장 강한 '창'을 상대로 시험대에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6월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북중미 본선행을 확정한 대표팀은 이후 스리백 실험을 이어왔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를 비롯해 다양한 중앙 수비수 자원을 살리면서 강팀들과의 본선 대결을 준비하는 계산이었다.

김민재 '비니시우스를 막아라'



김민재 '비니시우스를 막아라'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한국 김민재가 브라질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태클을 시도하고 있다. 2025.10.10 eastsea@yna.co.kr




 

K리거와 J리거로 대표팀을 구성한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는 아시아 팀과 맞붙었고, 지난달 A매치 기간 미국 원정에서 상대한 미국과 멕시코도 브라질만큼의 강한 상대는 아니었다.

난도가 크게 올라간 모의고사에서 홍명보호는 김민재와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조유민(샤르자)의 스리백을 가동했고, 양쪽 윙백으로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을 배치했다.

중원에선 부상을 털고 돌아온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백승호(버밍엄시티)와 호흡을 맞췄고, 공격진에선 '캡틴' 손흥민(LAFC)이 선봉에 서고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뒤를 받쳤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미국 원정 2연전에서 1승 1무의 성적을 내며 소기의 성과를 거뒀던 홍명보호의 스리백은 그러나 화려한 개인기로 무장한 브라질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2022년 12월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도 한국을 4-1로 제압했던 브라질은 네이마르(산투스)와 하피냐(바르셀로나), 골키퍼 에데르송(페네르바체) 등 익숙한 스타 선수가 빠졌는데도 여전히 막강했다.

브라질 국가 부르는 선수들



브라질 국가 부르는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브라질 대표팀이 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5.10.10 eastsea@yna.co.kr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필두로 호드리구(이상 레알 마드리드), 이스테방(첼시), 카제미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호화 멤버를 내세운 브라질은 스피드와 드리블, 패스, 골 결정력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는 기량으로 홍명보호를 농락했다.

전반 13분 이스테방에게 내준 첫 골 장면부터 한국은 수비수 숫자로 밀리지 않는 상황에서 브루누 기마랑이스(뉴캐슬)의 패스 한 방에 당했다.

전반 41분 호드리구의 추가 골 상황도 비니시우스의 컷백, 그것을 흘려준 호드리구, 카제미루의 원터치 연결, 호드리구의 침투와 발재간에 이은 마무리까지 개인기의 결정체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

좁은 공간에서도 원하는 곳으로 자유자재로 볼을 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뭉친 팀을 상대로 수비의 '인원수'는 의미가 없었다.

이런 압도적인 개인 기량 차이는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후반 초반부터 우리 실수에 따른 실점이 이어지며 자멸한 건 월드컵을 준비하며 곱씹을 부분으로 남았다.

후반전 시작 2분도 채 되지 않아 동료의 백패스를 받고 돌아선 김민재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놓치면서 그대로 이스테방의 추가 골로 이어졌다.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브라질 축구 대표팀의 친선경기. 브라질 호드리구가 골을 넣자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2025.10.10 eastsea@yna.co.kr




 

이른 실점에 전체적으로 수비가 어수선해진 가운데 후반 4분 호드리구가 터뜨린 브라질의 4번째 골도 백승호가 패스받다가 볼을 뺏긴 실책이 빌미가 됐다.

가진 것의 100%를 발휘해도 대등하게 맞서기 쉽지 않을 브라질, 혹은 그 이상의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실책으로 실점한다면 말 그대로 치명적이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결 땐 브라질에 전반전에만 4골을 얻어맞았어도 적극적으로 맞서면서 중거리포로 한 골을 넣었으나 이날은 줄곧 수세에 몰리면서 이렇다 할 반격도 해보지 못한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긴 뒤 지난달 A매치에서 맹활약했던 손흥민은 한국 남자 선수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137경기)에 오른 경기에서 자주 고립돼 기대만큼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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