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전산망 화재 일주일째…추석 연휴 불편 불가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가 전산망이 마비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복구는 더디게 진행되고 있어 추석 연휴에도 국민 불편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26일 전산실 화재로 총 647개 정부 행정서비스와 내부 업무망이 동시에 중단됐습니다. 이 중 96개 시스템은 완전히 전소돼 최소 한 달 이상 복구가 어려운데요.
공무원들이 업무 자료를 저장해온 G드라이브도 백업 체계가 없어 데이터가 사실상 전부 소실됐습니다. 현재까지 복구된 시스템은 110개(17%)에 불과합니다.
전산망 마비로 장례·화장 절차에도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일부 화장장에는 "전산망 열람이 불가하니 국가유공자 확인원, 수급자 증명원, 주민등록초본 상세이력 등을 직접 제출해 달라"는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평소 전산 조회로 가능하던 절차가 서류 제출로 바뀌면서 유족 불편이 커졌습니다.
국민신문고, 통합보훈, 국가법령정보센터, 안전디딤돌, 노사누리 등 대민 시스템이 멈췄고, 정부24 일부 기능도 제한됐습니다.
정부는 임시로 '새올행정시스템'을 복원해 온라인 상담 창구를 운영 중입니다.
인천공항 검역 절차에 쓰이는 Q-CODE 시스템에는 이용 제한 안내문이 붙어 출입국 과정에도 차질이 생겼습니다.
안전·구급 서비스 역시 불안정합니다. 안전디딤돌은 접속이 불가하고, 119안전신고는 복구됐으나 공직자통합메일은 접속 불안정이 반복돼 기관 간 소통에 어려움이 생기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소된 시스템을 대구센터 민관 클라우드 존으로 이관해 단계적 복구에 나섭니다.
오는 5일까지 분진 제거, 11일까지 전원장치 복구를 마치고 추석 이후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재개한다는 계획입니다.
자세한 내용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 : 전석우
영상 : 연합뉴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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