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 vs 배당소득…투자자에게 유리한 선택은
투자자들이 금융자산을 통해 얻는 소득은 크게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으로 나뉜다. 두 소득 모두 투자 수익이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발생 구조와 과세 방식에서 차이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개인의 재무 상황과 목표에 따라 어떤 소득원이 더 유리한지가 달라질 수 있다.
이자소득,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 강점
이자소득은 개인이 자금을 은행·기업·정부 등에 맡기고 그 대가로 받는 이자를 말한다. 예금, 양도성예금증서(CD), 국채, 회사채, 지방채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예를 들어 1만 달러 규모의 채권을 연 5% 금리로 매입하면, 투자자는 매년 500달러의 이자소득을 얻는다. 이처럼 사전에 약정된 금리에 따라 정기적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수익이 안정적이며 예측 가능하다. 이 같은 특성으로 인해 은퇴자나 위험을 회피하려는 보수적 투자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세금 측면에서는 대부분의 이자소득이 일반 소득세율에 따라 과세된다. 미국의 경우 소득 구간별로 10%에서 최대 37%까지 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지방채와 같은 일부 금융상품은 연방세나 주세가 면제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배당소득, 기업 이익 배분의 성격
배당소득은 기업이 이익을 실현했을 때 이를 주주에게 분배하는 형태의 수익이다. 주식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지에 따라 배당금 규모가 달라지며, 블루칩 기업 주식이나 배당주 중심의 상장지수펀드(ETF), 뮤추얼펀드 등이 대표적인 원천이다.
배당 지급 시기는 기업마다 다르다. 일부 기업은 매년 한 차례 지급하지만, 미국의 주요 상장사들은 분기마다 네 차례 지급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특별 배당을 통해 일시적으로 추가 배당을 제공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연간 주당 2달러를 배당하는 기업 주식 100주를 보유하면, 투자자는 총 200달러의 배당소득을 확보한다. 이 금액은 기업 실적과 경영 방침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배당이 전면 중단될 수도 있다.
세제 측면에서 배당은 성격에 따라 과세 방식이 달라진다. 적격 배당(qualified dividend)은 장기 자본이득세율(0%, 15%, 20%)이 적용돼 세 부담이 줄어드는 반면, 비적격 배당(non-qualified dividend)은 일반 소득세율로 과세된다. 이러한 차이는 고소득자의 실질 수익률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
두 소득원의 핵심 차이
이자와 배당은 모두 투자 수익을 제공하지만, 다음과 같은 구별점이 있다.
- 발생 구조: 이자는 대출채권 등 채무 관계에서 발생, 배당은 기업 소유권에 기반.
- 예측 가능성: 이자는 고정 지급, 배당은 기업 실적에 따라 변동 가능.
- 위험 수준: 채권예금은 상대적으로 안전, 주식 배당은 기업 경영성과에 의존.
- 과세 방식: 이자는 일반 소득세율, 배당은 경우에 따라 낮은 세율 적용.
- 포트폴리오 역할: 이자는 안정적 현금 흐름, 배당은 성장성과 복리 효과 기대.
세금 계획과 투자 전략
세제 측면에서 두 소득원은 투자 전략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예를 들어, 32% 세율 구간 투자자가 5,000달러 이자소득을 얻으면 1,600달러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반면 동일한 금액의 적격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자본이득세율 15%가 적용돼 세금이 750달러로 줄어든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흔히 이자소득 자산을 IRA나 401(k) 등 세금 유예 계좌에 보관하고, 배당주를 과세 계좌에서 운용하는 방식을 택한다.
투자자에게 어떤 선택이 유리할까
이자와 배당 가운데 어느 것이 더 낫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은퇴자나 안정적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라면 채권이나 예금에서 발생하는 이자소득이 유리할 수 있다. 반면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배당주를 통한 배당소득과 주가 상승을 동시에 기대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결국 두 소득원을 적절히 혼합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투자자의 소득 수준, 세율, 위험 선호도, 투자 기간에 따라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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