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美월가 찾아 '코스피 5000' 비전 알리고 투자 세일즈
뉴욕증권거래소 찾아 韓정상 첫 설명회…직접 거래소 '벨' 타종
상법 개정·주가조작 근절 등 시장개혁 통한 '코리아 프리미엄' 강조할듯
시티그룹·골드만삭스 등 美 금융권 거물 대거 참석…최태원 등 韓 재계도 발길
이재명 대통령,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객장을 둘러보고 있다. 2025.9.25 xyz@yna.co.kr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를 찾아 한국에 대한 투자를 당부하는 한국 투자설명회(IR)인 '대한민국 투자 서밋' 행사에 참석했다.
뉴욕 증권거래소가 먼저 방미 중인 이 대통령을 초청했고, 이 대통령이 월가에서 가장 오래된 증권거래소인 이곳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판단해 이를 수락했다.
월가 금융권의 유력 인사들을 상대로 이재명 정부의 '코스피 5000 시대' 비전을 알리고 이를 통해 한국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견인하자는 것이 이 대통령의 생각이다.
이재명 대통령,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개장을 알리는 버튼을 누른 뒤 손을 흔들고 있다. 2025.9.25 xyz@yna.co.kr
행사장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우선 린 마틴 회장을 비롯한 거래소 임원진과 환담을 하면서 새 정부의 자본시장 발전 및 혁신 노력을 소개했다.
이어 거래소에 마련된 종을 직접 울리는 '링 더 벨' 타종 행사를 했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하면서 한국의 자본시장 개혁 노력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상법 개정을 통한 자본시장 투명화, 주가조작 근절 등을 통해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넘어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를 열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를 집중적으로 부각할 계획이다.
설명회에는 월가의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 등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20여명이 참석한다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소개했다.
우선 미국의 큰 은행 중 하나인 씨티(Citi) 그룹 제인 프레이저 회장, 골드만삭스의 마크 나흐만 사장, JP모건 자산운용 메리 에르도스 최고경영자(CEO),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헨리 페르난데스 회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조 달러 이상의 자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핌코의 엠마누엘 로만 회장, 전통자산 운용사인 프랭클린 탬플턴의 제니퍼 존슨 CEO, 세계적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존 그레이 대표, 글로벌 사모펀드 KKR의 한국계 최초 공동 최고경영자 조셉 배 CEO도 행사장을 찾는다.
이재명 대통령, 뉴욕 증권거래소 방문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린 마틴 회장(푸른색 옷)과 타종 행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9.25 xyz@yna.co.kr
한국 측에서는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자리한다.
뉴욕증권거래소의 카운터파트인 한국거래소 정은보 이사장, 여러 투자은행 및 자산운용사 등과 밀접하게 협력 관계가 있는 국민연금공단 김태현 이사장, 한국투자공사 박일영 사장도 참석한다.
재계 총수를 포함한 기업과 금융권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 LG CNS 현신균 사장, 신한금융지주 진옥동 회장, 하나금융지주 함영주 회장, 한국투자금융지주 김남구 회장, 한국산업은행 박상진 회장, 삼성카드 김이태 사장, 한화생명 권혁웅 부회장, 현대캐피탈 정형진 대표이사 등이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한편 과거에도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이 뉴욕증권거래소를 방문한 바 있다.
다만 한국 정상이 이곳에서 투자 설명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김 정책실장은 전했다.
태극기 띄워진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방문한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스크린에 태극기가 띄워져 있다. 2025.9.25 xyz@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