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답답한 가을’…서부 워싱턴, 맑은 하늘 대신 연기 경보
워싱턴주 서부 지역이 이른 가을 초입에 접어들며 차분한 날씨를 맞고 있지만, 하늘은 산불 연기로 뒤덮이고 있다.
기상 당국에 따르면 이번 주 초반은 비교적 온화하고 안정된 날씨가 이어지지만, 동쪽에서 흘러든 연기가 시애틀과 교외 지역 대기질을 악화시키고 있다. 특히 23일(화요일) 오전 기준 스모키한 공기가 스노퀄미 고개를 넘어 모너로, 골드바, 스노퀄미까지 확산됐으며, 오전 9시께에는 에드먼즈에서 터퀼라까지 연기 냄새가 강하게 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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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기상 채널 KOMO는 “저층 대기 흐름을 타고 동쪽에서 유입된 연기가 시애틀 일대로 점차 내려앉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외출 시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실제로 첼란 카운티에 내려졌던 대기질 주의보는 오카노건, 키티타스, 클리키탯 카운티까지 확대됐으며, 레번워스와 클리 엘럼, 웨나치, 트위스프, 윈스럽 등은 짙은 연기에 뒤덮였다.
기상 전문가들은 “실외 활동 시 호흡 곤란을 피하기 위해 자주 실내에서 휴식을 취하고, 가능하면 공기 정화 장치가 있는 공간에 머물라”고 권고했다.
한편 이번 주는 수요일까지 아침 안개와 온화한 낮 기온이 이어지다가, 목요일 오전부터 약한 한랭전선이 통과할 전망이다. 포크스·포트앤젤레스·오커스아일랜드 일부 지역에 산발적 비가 내릴 수 있으나, 에버렛과 벨뷰 등 주요 도시는 구름과 바람만 일시적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주말에는 대체로 맑은 날씨가 예상되며 토요일이 더 따뜻하고 화창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요일 오후부터 애버딘과 오션쇼어스 지역에 비가 시작돼 시애틀 인근에 밤사이 소나기를 뿌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 당국은 “다음 주 들어 비 예보가 더 잦아질 수 있다”며 “산불 연기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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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Jared Stroh /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