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처럼 뚝뚝 떨어져버리는 매상
아직 울긋불긋, 열병을 앓는 건 아니고,
초록대비 빨강 보다 훨씬 더 시크한
울긋누리끼리, 울긋노르스름한
초록대비 노오랑 자태에 감전되어
갑작스런 도파민이 폭발하는 뽐뿌질로
낭만이 없어져버린 가슴, 심장이 벌렁발랑대지는 걸 보니
나 아직
안 죽었나봐.
예면 지금쯤
가을타느라 은행잎을 줘
읽다 지친 시집사이에 껴두기두 하구
뻐쓰 안에서 앉아
쎈뽈여고 지지배들 가방을 받아주구서는
그 안에 시 한 쪼가리 베껴 넣어주며
끝엔,우리 일일할까? 로 마무릴 하면
환장하고 달려들던 기지배들을 줄 세워 놓구서는
꿀풀처럼 오목조목 화사한 기지배들을 골라내느라
가을 가는 줄 모르고 추석을 맞이했었는데......
이젠 내겐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갈은 오간 데 없고
따악 우울증에 감염되기 최적화된 꽃상여 같은 갈.
이런 습기찬 가을에 축축한 소식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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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그러대?
연예인 걱정은 하는 거 아니라구.
알면서도 어디 그게 그렇게 돼?
그는 날 몰라도 난 글 아는데
사람인 이상 어찌 알고 지내는 글 모른척 해.
것도 좋아한다면서.
더군다나 난 심성까지 고와가지구서는
무 자르듯 모른첼 못 하겠더라구.
무튼 중 한 명을 꼽으람 난 주저없이
전유성
을 꼽아댔었지.
코메디를 개그.로
개그를 콘써트.로 명명한 이.
남들처럼 웃기지도 못 하면서
그러면서 남들보다 더 웃기는 개그맨
전유성.
의 웃음철학에 매료가 되었었는데,
그의 소식이 따악 이 갈처럼 습해 우울했어.
"전유성 위독설 "폐기흉 입원…산소마스크 의존"
개그맨 전유성(76) 건강이상설이 제기됐다.
전유성 측은 24일 "위독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폐기흉으로 입원 치료 중이고 의식도 있다.
자유로운 호흡이 어려워 산소 마스크에 의존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하략.
거시기 뉴스 상단 펌.
그가 다시 건강해져가지구서는
우리곁에서 많이두 말구 백 년만,
따악 100년만 더 머물러줬음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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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와바리에 있는 코스트콜 가면
동포 한 분이 계시는데
지나치며 인삿말이 전부였던 서로가
어느날 갑자기 50년지기나 된 듯, 주차장에서 말을 나눴는데,
"은퇼 해얄라나봐요"
연세가 몇 이얼스올든데요?
"63살요"
예? 그 연세에 은퇴라뇨오?
"아녀유아녀유.
친구들이 하나 둘 다 죽었어요.
더 일해 뭐하나 싶어 고민중여유"
안 믿어질만큼 젊어보여 오십댄 줄 알았더니 63살이라니.
그래도 내 눈엔 63살이면
애색낀걸?
친구들이 얼마나 몸쪼가릴 자학하며 살았으면 그래 이?
63살 내외의 청년 나이에 하나 두울 가냐 가길 그래에?
싶더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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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튼 온통 주위가 따악 지금처럼 울긋누리끼리해.
형들도 동생들도 후배들도 선배들도
또 내 알고 지내는 치인한 연예인들도
이미 갔거나
가려하거나
갈려고 마음먹었거나 다짐하거나 결심하거나.
다들 울긋누리끼리한 인간들밖에 없어
이젠 내게 가을은
습해.
거기다 씨.
발.
장사까지 존나게 안 되니 원.
아니 매상,
지가 뭐 낙엽여?
왜 자꾸 떨어지구 지라랴 지라리.
무튼,
이래선 안 되겠어.
날이 갈수록 자꾸만 늙는 소리가 커져.
두 주먹을 불끈 쥐구서는
아자아자, 힘을 내구서는 젊었던 예로 돌아가
저승사자의 접근을 막아야겠어.
그리구 오늘은 저길 가 자알 여문 은행잎을 줘
읽다 지쳐 처박아 둔 시집을 꺼내 껴 둬야겠어.
신내림 받은 글빨로 휘갈겼을법한
훌륭한 시 한 쪼가릴 베껴
이따 여덟도 마켓에 가가지구서는
70대, 뭐 80대도 뭐 좋겠구.
한눈파는 할머니 장바구니에 넣어주구서는
끝엔,우리 일일할까?
함께 가을타러 가지 않을래? 로 마무리하면
환장하고 달려들 할머니들을 줄 세워 놓구서는
꿀풀처럼 오목조목 화사한 할머니들을 골라내느라
아마 가을 가는 줄도 모르고 추석을 맞이해얄텐데......
음......얘,
너도 할머니 한 명 새끼쳐주래?
음......넌
7순일 좋아하니
8순일 좋아하니?~~~
캘리포니아의 극심한 불황이 이젠 워싱턴주도 뒤덮었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비지니스하는 지인들의 아우성에 난아니라서ㅡ다행이다싶었지만 이젠 지난 여름부터 워싱턴주도 속절이 없습니다. 워싱턴주에서 비지니스하는 지인들의 아우성이 캘피포니아 지인들의 소리에 합쳐져서 시끄러 못견디겠습니다. 어젠 가게문을 닫고서 일을보러다니다가 램스마켓 부근에있는 미주키라는 뷔페에 갔는데, 망한집인줄 알았습니다. 오후늦은 시간이였는데 스시는 말라비틀어지고 손님은 두세 테이블..나도 이게 그 식당에 마지막 방문일듯싶습니다. 암튼 각설하고 임대료,인건비,재료비 살인적인 워싱턴에서 비지니스 안죽이고 살아남으려면 참 힘들고 힘든 상황들입니다. 큰비지니스들은 곡소리가 터져나오고 이미 만세부른데가 많습니다. 일단은 살아남아야 합니다.
참..그리고…질리지않고 바로바로 자주 바꾸기에는 팔순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지금 미국이 나라가 완전 헬입니다...
"질리지않고 바로바로 자주 바꾸기에는 팔순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바로바로 자주 바꾸기에는
바로바로 자주 바꾸기에는
바로바로 자주 바꾸기에는
바로바로 자주 바꾸기에는
바로바로 자주 바꾸기에는......
칼칼칼칼~~~
푸하하하~~~
전유성
같은 개그에 그만 저도 모르게 힘차게 웃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힘들고 살벌한 외줄타기인생같은 타국생활…실없는 소리라도 하고서 서로 웃고지내야지 너무 삭막해요. 그나마 아름다운 자연과 호젓함이 위안을해줍니다. 아무튼….방구석에서 이불 뒤집어씌고서 소리라도 내질러보니까 제법 짜릿하게 재미지고 후련합니다. 격투기에서 아가리파이터 라는 부류가있다던데 저도 그중에 하나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