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머스크도, MS 나델라도, 구글 피차이도…모두 H-1B 비자 수혜자

Author
KReporter
Date
2025-09-24 07:52
Views
196

실리콘밸리 '비자 충격파' 계속

"H-1B 없었다면 경영진 모습 많이 달랐을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머스크 엑스 계정(@elonmusk) 화면 캡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




 

"(최근 논란이 된) H-1B 비자가 없었다면 실리콘밸리 최고 경영진의 모습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부호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구글·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가 모두 미국 전문직 비자의 수혜자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머스크는 물론 사티아 나델라 MS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모두 미국에 입국하거나 체류하기 위해 이 '전문화된 기술' 비자를 이용했다는 것이다.

H-1B 비자의 발급 수수료를 100배인 10만달러(약 1억4천만원)로 올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조치는 이들이 이끄는 거대 기술기업(빅테크) 전체에 충격파를 던졌다.

빅테크들은 H-1B 비자의 큰 이용자 중 하나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억만장자인 머스크는 이 비자의 수혜자 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다.

지난해 10월 머스크가 올린 엑스(X) 게시물에 따르면 머스크는 1992년 펜실베이니아대에 다니기 위해 학생비자인 J-1 비자로 미국에 입국했다.

이어 스탠퍼드대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중퇴했고, 결국은 H-1B 비자로 전환했다.

이런 이력은 지난해 12월 H-1B 비자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을 때 머스크가 목청 높여 이를 옹호한 이유를 설명해준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극우 성향 인플루언서 로라 루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수석 정책고문으로 임명된 스리람 크리슈난을 비판했다.

루머는 인도 출신 미국인인 크리슈난이 H-1B 비자의 발급 건수 상한을 없애자는 주장을 폈다고 공격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었고, 루머는 결국 사과했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을 강하게 만든 스페이스X와 테슬라, 그리고 수백개의 다른 기업을 일군 나, 그리고 다른 많은 핵심 인사들이 미국에 있는 이유는 H-1B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이 문제에 대해 나는 사람들이 결코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전쟁도 벌일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나티아 사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나티아 사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




나델라 MS CEO는 인도 하이데라바드 태생으로 역시 학생 비자로 1988년 미국에 이주했다. 위스콘신대 밀워키 캠퍼스를 거쳐 시카고대에서 경영학석사(MBA)를 밟았다.

1992년 결혼한 뒤 아내가 미국 비자를 신청했는데 거절당했다. 2년 후 그는 아내와 같이 체류할 수 있도록 영주권을 포기하고 H-1B 비자로 갈아타는 도박을 벌였다.

나델라는 회고록에 "기적적으로 모든 게 잘 풀렸다"고 썼다.

MS는 H-1B 비자 발급 건수에서 아마존과 타타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메타와 애플, 구글이 차례로 그 뒤를 따른다.

피차이 구글 CEO도 나델라와 비슷한 경로를 밟았다. 인도에서 미국으로 건너와 석사와 MBA 학위를 받았고, H-1B 비자로 전환해 컨설팅 회사 맥킨지를 다니다 2004년 구글에 합류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부 및 DB 금지]




업계 내부 사정을 아는 한 관계자는 "우리나 다른 회사들이 H-1B 비자를 그렇게 많이 이용하는 이유는 영주권의 (발급) 적체 때문"이라며 영주권을 발급받기까지 3년 넘게 걸리는 현실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문제를 10년간 얘기해왔다"며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복잡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외국 출신 CEO를 둔 기업은 이뿐 아니다. 세계 최대 AI 칩 기업인 엔비디아를 포함해 브로드컴, 퀄컴, 인텔, IBM, AMD, 우버, 도어대시, 어도비, 로빈후드, HP, 마이크론, 팰로앨토 네트웍스, 아리스타 네트웍스 같은 잘 알려진 기업들이 다 이에 해당된다.

대만 태생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23일 "우리는 가장 뛰어난 인재들이 미국으로 오기를 원한다"며 "이민은 우리 회사의 미래, 그리고 우리나라의 미래에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FT는 H-1B 비자 관련 조항에 일부 기술기업 직원들이 새로운 비자 발급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는 내용이 담길 수도 있다면서 세부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689

New 이자소득 vs 배당소득…투자자에게 유리한 선택은

KReporter | 10:51 | Votes 0 | Views 107
KReporter 10:51 0 107
42688

New ‘펜타닐보다 100배 강력’ 워싱턴주서 초강력 마약 알약 대규모 압수

KReporter | 10:13 | Votes 0 | Views 139
KReporter 10:13 0 139
42687

New 스타벅스, 시애틀 명소 ‘리저브 로스터리’ 폐쇄…대규모 감원·노조 갈등 격화

KReporter | 10:11 | Votes 0 | Views 597
KReporter 10:11 0 597
42686

New 아이들 열광하는 할로윈 명물…시애틀 동물원 ‘펌프킨 배시’ 돌아온다

KReporter | 10:09 | Votes 0 | Views 100
KReporter 10:09 0 100
42685

New 산불 진화 중 체포됐던 오리건 소방관, 소송 끝에 ICE 석방

KReporter | 10:07 | Votes 0 | Views 121
KReporter 10:07 0 121
42684

New “코코넛 속 폭발물?”…머킬티오 대형 공원 한때 봉쇄 소동

KReporter | 10:05 | Votes 0 | Views 72
KReporter 10:05 0 72
42683

New 미 8월 신규주택 판매 21% 급증…증가폭 3년 7개월만 최대

KReporter | 07:23 | Votes 0 | Views 77
KReporter 07:23 0 77
42682

New 자폐증에 트럼프 각별한 관심…정치적 이득까지 일석이조

KReporter | 07:23 | Votes 0 | Views 62
KReporter 07:23 0 62
42681

New 트럼프 "민주당, 불법 이민자들이 무료 의료혜택 받길 원해"

KReporter | 07:22 | Votes 0 | Views 106
KReporter 07:22 0 106
42680

New 트럼프 행정부, 셧다운시 대규모 해고 지시…민주당 "협박 시도"

KReporter | 07:22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07:22 0 84
42679

워싱턴주, 역사상 최대 세금폭탄…10월부터 미술·헬스 수업까지 세금 부과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1354
KReporter 2025.09.24 0 1354
42678

연방 전기차 세액공제, 9월 말 종료…최대 7,500달러 혜택 사라진다 (1)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393
KReporter 2025.09.24 0 393
42677

가을 끝나자마자 2시간 증발…시애틀 ‘어둠의 계절’ 돌입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655
KReporter 2025.09.24 0 655
42676

‘숨쉬기 답답한 가을’…서부 워싱턴, 맑은 하늘 대신 연기 경보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259
KReporter 2025.09.24 0 259
42675

디스커버 패스 30달러→45달러 폭등 (1)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363
KReporter 2025.09.24 0 363
42674

美이민당국 구금시설에 총격, 1명 사망·2명 부상…총격범 자살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209
KReporter 2025.09.24 0 209
42673

머스크도, MS 나델라도, 구글 피차이도…모두 H-1B 비자 수혜자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196
KReporter 2025.09.24 0 196
42672

오픈AI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첫 가동…美서 5곳 추가 예정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84
KReporter 2025.09.24 0 84
42671

"치매에 적당한 음주는 없다…조금 마셔도 치매 위험 커져"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107
KReporter 2025.09.24 0 107
42670

세계 향해 '마가 세계관'…트럼프 유엔총회 연설에 싸늘한 침묵

KReporter | 2025.09.24 | Votes 0 | Views 109
KReporter 2025.09.24 0 109
42669

은퇴 계좌 vs 일반 투자 계좌…세금·인출 규제·운용 자유도 차이 뚜렷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329
KReporter 2025.09.23 0 329
42668

시애틀 유자녀 가구 소득 ‘25만 달러’ 돌파…미 최고 수준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552
KReporter 2025.09.23 0 552
42667

코스트코 포케 3천 파운드 리콜…‘리스테리아 오염’ 가능성 충격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609
KReporter 2025.09.23 0 609
42666

시애틀 대형 유통업체, 방사능 오염 가능성…새우 15만 파운드 리콜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359
KReporter 2025.09.23 0 359
42665

‘시체 썩는 냄새’ 닮은 꽃…시애틀 아마존 스피어서 7년 만에 개화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361
KReporter 2025.09.23 0 361
42664

워싱턴주 여성, 8천명 뚫고 NASA 우주비행사 후보 선정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241
KReporter 2025.09.23 0 241
42663

페더럴웨이 범죄 25% 급감…살인 사건은 두 배로 늘어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279
KReporter 2025.09.23 0 279
42662

美 전문직 비자 수수료 100배 인상, 印무역협상에 악영향 전망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116
KReporter 2025.09.23 0 116
42661

트럼프 "임신중 타이레놀, 자폐위험"…'검증 안된 주장' 반론도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76
KReporter 2025.09.23 0 76
42660

트럼프 정부서 동물권운동 뜻밖 득세…동물실험 퇴출 방침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54
KReporter 2025.09.23 0 54
42659

유엔총장 "유엔 창립 80주년 세계는 파괴·고통의 시대 진입"

KReporter | 2025.09.23 | Votes 0 | Views 42
KReporter 2025.09.23 0 42
42658

MS·아마존·구글 직원 긴급 귀국령…트럼프, H-1B 10만달러 폭탄 여파

KReporter | 2025.09.22 | Votes 0 | Views 781
KReporter 2025.09.22 0 781
42657

시애틀 카페업계 ‘비명’…트럼프 관세 폭탄에 커피값 직격탄

KReporter | 2025.09.22 | Votes 0 | Views 436
KReporter 2025.09.22 0 436
42656

은퇴연령 높아지나? 트럼프 행정부, 사회보장연금 수급연령 상향 검토

KReporter | 2025.09.22 | Votes 0 | Views 425
KReporter 2025.09.22 0 425
42655

시애틀-홍콩 직항 5년 만에 부활…특가 항공권 700달러 미만

KReporter | 2025.09.22 | Votes 0 | Views 273
KReporter 2025.09.22 0 273
42654

불길에 막힌 워싱턴주 산악도로…교통 두절·주민 대피 비상

KReporter | 2025.09.22 | Votes 0 | Views 294
KReporter 2025.09.22 0 294
42653

"하와이라도 갔어야 했나" 전문직비자 수수료 100배 폭탄에 혼란

KReporter | 2025.09.22 | Votes 0 | Views 332
KReporter 2025.09.22 0 332
42652

"아마존프라임 가입·탈퇴 꼼수" 美 FTC 제기 소송 22일 개시

KReporter | 2025.09.22 | Votes 0 | Views 257
KReporter 2025.09.22 0 257
42651

트럼프-머스크 화해?…불화 3개월만에 커크 추모식서 '악수'

KReporter | 2025.09.22 | Votes 0 | Views 145
KReporter 2025.09.22 0 145
42650

9만명 운집한 美 찰리 커크 추모식…"싸우자" 격앙된 외침

KReporter | 2025.09.22 | Votes 0 | Views 128
KReporter 2025.09.22 0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