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중국식당 업주, 곰 담낭·발 밀매 유죄…자택 구금형 선고
워싱턴주 스카짓카운티에서 중국식당을 운영하는 업주가 곰의 담낭과 발 등 불법 야생동물 부위를 밀매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하고 자택 구금형을 선고받았다.
워싱턴주 야생동물국(WDFW)에 따르면 스카짓카운티 마운트버넌에서 ‘포춘 만다린’ 식당을 운영하는 얀 리(54)는 8월 25일 스카짓카운티 고등법원에서 야생동물 불법 거래 중범죄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법원은 리에게 45일간의 자택 구금과 1,800달러의 벌금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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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씨는 2021년 말 진행된 잠복 수사 과정에서 WDFW 소속 위장 경찰관으로부터 물새와 곰 부위를 불법으로 사들였다. 거래 품목에는 곰 담낭 13개, 간 6개, 발 24개 등이 포함돼 있었다.
당국은 곰 담낭과 같은 부위가 개당 100∼200달러에 거래되지만, 해외 밀수 시장에서는 수천 달러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브래드 로든 WDFW 경찰 대장은 성명에서 “약재로서의 인식된 효능이 수요를 부추겨 남획을 야기하고, 장기적으로 곰 개체 수 생존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곰을 포함한 야생동물을 일부 부위만 취해 폐기하는 행위는 불법일 뿐 아니라 비윤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리 씨는 이미 2020년에도 불법 야생동물 소지 혐의로 적발된 바 있다. 당시 보건 당국이 포춘 만다린 식당 인근에서 죽은 야생 조류가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고 출동했으며, WDFW 조사 결과 판매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불법 소지 혐의로 적발됐다.
이후 2021년 말에도 같은 식당 인근에서 죽은 야생 조류가 반복적으로 발견되자 당국은 본격 수사에 착수했고, 이번 사건으로 이어졌다.
리 씨 측 변호인은 이번 판결과 관련한 언론의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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