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 만족 비결은…이정재 "나쁘기만 한 악당 연기 피하기"
NYT 인터뷰…"근거 없는 소문 해명 고민했지만 일의 일부라는 점 받아들여"

배우 이정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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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가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덤의 변화 등에 대한 개인적 생각을 털어놨다.
이정재는 16일(현지시간) 공개된 NYT 인터뷰에서 "스마트폰과 SNS 전에는 팬들을 직접 만나 소통할 수밖에 없었지만, 지금은 온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다"며 팬덤이 더 열성적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모래시계'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기 시작한 19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할 때 팬과 스타의 교류 방식이 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NYT는 한국에서 슈퍼스타가 된다는 것은 팬들의 엄중한 감시하에 놓인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이정재도 이런 점을 언급하며 한국 팬들의 기대가 "부담스럽다"고도 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 팬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가족 같은 마음으로 응원한다"며 "팬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가 열심히 일하고 좋은 사회적 평판을 유지하면서 다작하기를 원한다"라고 부연했다.
이정재는 요즘 대중은 스타를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끊임없이 피드백을 준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나에 대한 근거없는 소문을 일일이 반박해야 할지 의문이었지만, 이제는 일의 일부라는 점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그러면서 SNS 시대에 팬들과 직접 만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영화 시사회 행사에서 자주 팬들을 만난다"면서도 "(TV 드라마에는 레드카펫 행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상영에 의존하기보다는 인스타그램이나 다른 플랫폼을 통해 팬들과 계속 소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재는 30여년간 한국 연예계 경험을 통해 팬들을 만족시키는 비결을 깨달았다고도 귀띔했다. 그는 "적어도 (연기하는 동안) 쿨해보이는 악당이 있는데 속속들이 나쁜 악당이라면 나는 안할 것"이라며 "팬들이 나를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