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올해 안에 남북미 만남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 있다"
APEC 정상회의에 北초청 위한 특사 제안에 "그런 것까지 포함해 논의하겠다"
"트럼프·시진핑, 참석 못 할 변수 없어…오는 것 전제로 준비"
질문 답변 나서는 김민석 총리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16일 외교·통일·안보에 관한 대정부 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9.16 ondol@yna.co.kr
김민석 국무총리는 16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관련, "꼭 APEC 정상회의 참석이 아니더라도 그 시기를 전후해 금년 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떤 형태로든 미국 또는 국제사회, 우리나라와 만남이 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북한에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제의한 적이 있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 질문에 "구체적인 제의를 한 적은 없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과 만남을 희망한다고 말한 것을 거론하면서 이를 "간접적이고 공개적이고 국제적인 방식으로의 제안 아닌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에 직접 초청을 제안한 것은 아니지만 북미 간 만남을 희망한다고 이 대통령이 언급함으로써 간접적이지만 공개적으로 북한에 우리 정부의 뜻을 피력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김 의원이 미국과 협조해 북한에 특사를 보내 APEC 참석을 유도하는 방안을 제시하자 "그런 것까지 포함해 저희가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오시는 걸로 보고, 그것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참석하지 못할 큰 변수가 없지 않겠나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김 총리는 김 의원이 '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적 평화에 대한 경주 선언이 나오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하자 "지금 내용을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도 말했다.
한편 김 총리는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이 일부 국무위원의 방북 기록을 제시하며 '이재명 정부 들어 안보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는 분이 많다'고 하자 "(윤석열) 정권에 반대한 모든 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봐서 쿠데타를 일으켰던 그 논리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동궁과 월지 둘러보는 김민석 총리
(경주=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29일 경북 경주시 동궁과 월지를 찾아 APEC 참가자 관광 프로그램 준비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과 둘러보고 있다. 2025.8.29 uwg80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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