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美 서머타임 폐지하면 비만 260만·뇌졸중 30만명 예방 가능"

Author
KReporter
Date
2025-09-16 07:34
Views
156

美 연구팀 "서머타임, 생체리듬 혼란 유발…영구 표준시가 건강에 가장 유리"


봄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겼다가 가을에 표준시로 되돌리는 서머타임(일광절약시간제)을 폐지하면 미국에서 연간 260여만 명의 비만과 30여만 명의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머타임 시작에 맞춰 시곗바늘 돌리는 남성

서머타임 시작에 맞춰 시곗바늘 돌리는 남성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제이미 자이처 교수팀은 16일 미국립과학원회보(PNAS)에서 영구 표준시와 영구 서머타임, 현행 서머타임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뮬레이션 연구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 많은 국가에서는 매년 봄에 시계를 한 시간 앞당기고 가을이면 다시 표준시로 되돌리는 서머타임을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나쁘다고 알려졌지만, 찬반이 맞서는 가운데 수십 년째 계속되고 있다.

스웨덴에서는 서머타임 시행 후 며칠간 심근경색 발생이 약 5% 증가한 연구(Janszky et al., 2012)가 있으며, 미국에서도 서머타임 시행 후 며칠간 치명적 교통사고가 약 6% 증가한 연구((Fritz et al., 2020; Robb & Barnes, 2018)가 있다.

서머타임 지지자들은 저녁의 긴 햇빛이 에너지 절약, 범죄 억제, 퇴근 후 여가 등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지만, 반대로 미국 의사협회(AMA)와 미국 수면 학회(AASM) 등 영구 표준시 지지자들은 아침 햇빛이 건강에 더 좋다고 주장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시간을 현 표준시로 고정하는 영구 표준시와 서머타임 시간으로 고정하는 영구 서머타임, 현재처럼 반년마다 시간을 조정하는 서머타임이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에, 그리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했다.

3가지 시간 제도에 따른 생체시계 부담을 건강 문제와 연결하기 위해 전국 카운티(군)별로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를 이용해 관절염, 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상동맥질환, 우울증, 당뇨병, 비만, 뇌졸중 등의 변화를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서머타임을 폐지하고 영구 표준시를 도입할 경우, 비만 전국 유병률이 0.78% 낮아지고, 뇌졸중 발생도 0.0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시계를 1시간 앞당긴 서머타임을 표준시로 고정하는 영구 서머타임의 경우 비만은 0.51%, 뇌졸중은 0.09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은 이는 효과가 작은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영구 표준시의 경우 매년 비만 환자 260만2천800여명, 뇌졸중 30만6천900여명이 줄고, 영구 서머타임도 비만 170만5천400여명, 뇌졸중 22만여명이 감소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주기 리듬과 직접 관련이 없는 관절염 같은 질환에서는 시간 제도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자이처 교수는 "이 연구는 현재 표준시를 고정하거나 서머타임을 고정하는 게 1년에 두 번 시간을 바꾸는 것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일주기 관점에서 서머타임은 최악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 연구는 실제 빛 노출에 영향을 주는 날씨, 지리, 생활 습관 등 요소는 고려하지 않은 한계가 있다며 이는 서로 다른 시간 정책이 건강에 미칠 장기적 영향을 근거 있게 분석한 것이지만 최종 결론은 아니라고 밝혔다.

◆ 출처 : PNAS, Lara Weed and Jamie M. Zeitzer et al., 'Circadian-informed modeling predicts regional variation in obesity and stroke outcomes under different permanent US time policies', https://www.pnas.org/cgi/doi/10.1073/pnas.2508293122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617

New 포트폴리오 다각화, 주식 투자 리스크 줄이고 성장 기회 넓힌다

KReporter | 10:11 | Votes 0 | Views 76
KReporter 10:11 0 76
42616

New 미 사회보장연금 COLA 2026년 2.7% 예상…월 수령액 2,062달러 전망

KReporter | 09:12 | Votes 0 | Views 257
KReporter 09:12 0 257
42615

New 워싱턴주 박람회 하루 즐기면 300달러 훌쩍…‘놀이·음식 값 폭등’

KReporter | 09:10 | Votes 0 | Views 197
KReporter 09:10 0 197
42614

New 퓨젯사운드 ‘레드 플래그 경보’ 발령…고온·건조로 산불 위험 고조

KReporter | 09:08 | Votes 0 | Views 101
KReporter 09:08 0 101
42613

New 킹카운티, 수억 달러 보조금 부정 의혹에 감독 강화 추진

KReporter | 09:02 | Votes 0 | Views 73
KReporter 09:02 0 73
42612

New 워싱턴주 중국식당 업주, 곰 담낭·발 밀매 유죄…자택 구금형 선고

KReporter | 09:00 | Votes 0 | Views 130
KReporter 09:00 0 130
42611

New 머스크, 테슬라 주식 역대 최대 매입후 주가 8개월만에 최고치

KReporter | 07:35 | Votes 0 | Views 90
KReporter 07:35 0 90
42610

New "美 서머타임 폐지하면 비만 260만·뇌졸중 30만명 예방 가능"

KReporter | 07:34 | Votes 0 | Views 156
KReporter 07:34 0 156
42609

New 美, 日서 최신 중거리미사일 '타이폰' 언론 공개…중국 압박

KReporter | 07:34 | Votes 0 | Views 36
KReporter 07:34 0 36
42608

New "이스라엘군, 가자시티 지상작전 개시…도심에 탱크 진입"

KReporter | 07:33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07:33 0 41
42607

워싱턴 휘발유값 ‘전국 최고’…캘리포니아 제치고 1위

KReporter | 2025.09.15 | Votes 0 | Views 214
KReporter 2025.09.15 0 214
42606

팬데믹 이후 5년, 미국 집값 50% 폭등…주택 부담 ‘역대급’

KReporter | 2025.09.15 | Votes 0 | Views 202
KReporter 2025.09.15 0 202
42605

시애틀 이번 주 기온 급등…산불 위험 다시 높아져

KReporter | 2025.09.15 | Votes 0 | Views 174
KReporter 2025.09.15 0 174
42604

워싱턴주 ‘트랜스젠더 스포츠 금지·학부모 권리법’ 입법 청원 추진

KReporter | 2025.09.15 | Votes 0 | Views 143
KReporter 2025.09.15 0 143
42603

시애틀 비컨힐 주택가 대형 화재…4채 피해, 주민·소방관 부상

KReporter | 2025.09.15 | Votes 0 | Views 135
KReporter 2025.09.15 0 135
42602

트럼프 "해외기업 투자 위축 원치않아…미국인들 훈련시켜주길"

KReporter | 2025.09.15 | Votes 0 | Views 112
KReporter 2025.09.15 0 112
42601

"다 쫓아내겠다면서"…트럼프 이민규제 뒷걸음에 지지층 분노

KReporter | 2025.09.15 | Votes 0 | Views 264
KReporter 2025.09.15 0 264
42600

트럼프 관세 부메랑…美기업들, 비용·불확실성 증가에 채용중단

KReporter | 2025.09.15 | Votes 0 | Views 117
KReporter 2025.09.15 0 117
42599

美中, 틱톡 매각 큰 틀 합의…베선트 "미국이 통제하게 될 것"

KReporter | 2025.09.15 | Votes 0 | Views 48
KReporter 2025.09.15 0 48
42598

한국 1인당 GDP, 당장 올해부터 대만에 따라잡힌다

KReporter2 | 2025.09.13 | Votes 0 | Views 213
KReporter2 2025.09.13 0 213
42597

시애틀 T-모바일 파크, 9월 13일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 열린다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419
KReporter 2025.09.12 0 419
42596

미국, 사회보장·세금환급 등 종이수표 곧 중단…직접입금 전환해야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673
KReporter 2025.09.12 0 673
42595

워싱턴주 단풍, 9월 조기 물든다...절정 시기 앞당겨진 명소 5곳 추천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726
KReporter 2025.09.12 0 726
42594

시애틀 임대난 심화 전망…공급 둔화에 렌트 상승 불가피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503
KReporter 2025.09.12 0 503
42593

이민자 추방 가속에 노동력 위기…농작물 썩고 건설현장 멈춰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709
KReporter 2025.09.12 0 709
42592

시애틀 물가 또 상승…미국 평균과 보조 맞춰 ‘생활비 압박’ 심화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272
KReporter 2025.09.12 0 272
42591

이민자 없으면 미국 인구도 2031년부터 감소 시작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275
KReporter 2025.09.12 0 275
42590

미국 9월 소비자심리 두달 연속 악화…인플레·경기 우려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118
KReporter 2025.09.12 0 118
42589

트럼프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 체포"…22세男 타일러 로빈슨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193
KReporter 2025.09.12 0 193
42588

트럼프 "푸틴에 대한 인내심 바닥나는 중…제재·관세로 압박"

KReporter | 2025.09.12 | Votes 0 | Views 77
KReporter 2025.09.12 0 77
42587

美국무 부장관 "찰리 커크 피살 정당화하는 외국인에 조치"

KReporter2 | 2025.09.11 | Votes 0 | Views 196
KReporter2 2025.09.11 0 196
42586

집에서 즐기는 고퀄리티 해산물! Young Ocean 온라인 스토어 새 도메인 안내

KReporter | 2025.09.11 | Votes 0 | Views 477
KReporter 2025.09.11 0 477
42585

58세, 401(k)에 68만 달러…"Roth 전환이 합리적일까?"

KReporter | 2025.09.11 | Votes 0 | Views 641
KReporter 2025.09.11 0 641
42584

미국 집값·대출금리·보험료 동반 상승…‘내 집 마련’ 더 멀어졌다

KReporter | 2025.09.11 | Votes 0 | Views 601
KReporter 2025.09.11 0 601
42583

시애틀, 인종별 소득격차 미 상위권…아시아계, 흑인 가구의 2.2배

KReporter | 2025.09.11 | Votes 0 | Views 375
KReporter 2025.09.11 0 375
42582

관광객들 ‘막차’ 잡기 분주…서북미 명소 크레이터 레이크, 3년간 접근 차단

KReporter | 2025.09.11 | Votes 0 | Views 384
KReporter 2025.09.11 0 384
42581

워싱턴주 유권자 데이터 요구한 미 법무부…주정부 “목적 밝히라” 반발

KReporter | 2025.09.11 | Votes 0 | Views 213
KReporter 2025.09.11 0 213
42580

에드먼즈 경찰 사칭 남성 체포…수개월간 실제 경찰 행세

KReporter | 2025.09.11 | Votes 0 | Views 210
KReporter 2025.09.11 0 210
42579

美 구금 한국인 석방…전세기 탑승위해 공항으로 출발

KReporter | 2025.09.11 | Votes 0 | Views 191
KReporter 2025.09.11 0 191
42578

'29년 만의 파업' 보잉 방산 노조, 잠정 합의안 도출

KReporter | 2025.09.11 | Votes 0 | Views 114
KReporter 2025.09.11 0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