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이번 주 기온 급등…산불 위험 다시 높아져
시애틀 지역에 이번 주 다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산불 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주말 시애틀 일대는 구름 낀 하늘과 서늘한 바람, 일부 지역의 약한 비로 가을 같은 날씨를 보였지만, 수주째 이어지는 산불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국립기상청(NWS) 기상학자 해리슨 라데마허는 “산불이 완전히 잡히려면 사실상 11월 수준의 충분하고 지속적인 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 동안 내린 비는 지역적으로 제한적이었고 양도 적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스노호미시 카운티에는 토요일 저녁부터 일요일 저녁까지 0.5~0.75인치가 내렸고, 올림픽 반도 서쪽과 해안 지역은 최대 1인치를 기록했으나, 시애틀 도심은 건조한 상태가 이어졌다.
산불 연기로 이달 초 대기질이 ‘유해’ 수준까지 악화됐던 지역은 현재 전반적으로 ‘양호’로 회복됐으나, 기상청은 오는16일 화요일 다시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은 고온·건조·강풍이 동시에 겹치는 기상 조건이 예상되며, 시애틀 지역은 화씨 80도대 중반, 캐스케이드 계곡은 80도대 후반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라데마허는 “이는 진행 중인 산불을 더 키우거나 새로운 불씨를 대형 화재로 확산시킬 수 있는 최악의 조합”이라고 우려했다. 기상청은 화요일 하루 동안 ‘화재 기상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수요일부터는 다시 기온이 내려가고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음 주말에는 보다 발달한 비구름대가 접근할 것으로 보이지만, 라데마허는 “여전히 11월 같은 수준의 비와는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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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