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창한 숲 속 천연 온천…올림픽 국립공원 ‘솔 덕’ 체험 인기
태평양 연안과 빙하 호수, 원시림이 어우러진 미국 워싱턴주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이 천연 온천과 다양한 야외 체험지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공원 서쪽 깊숙이 자리한 ‘솔 덕 핫 스프링스 리조트(Sol Duc Hot Springs Resort, 주소: 12076 Sol Duc Hot Springs Rd, Port Angeles, WA 98363)’는 광물질이 풍부한 온천과 숙박, 하이킹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종합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솔 덕 핫 스프링스는 총 세 개의 광천수 야외 풀과 실내 온수풀을 운영하며, 온천수에는 나트륨, 칼슘, 황 성분 등이 함유돼 근육 긴장 완화와 피부 건강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계곡과 숲에 둘러싸인 온천은 사계절 내내 색다른 풍경을 자아내는데, 봄에는 야생화, 여름에는 짙은 녹음,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설경과 함께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온천은 매년 3월 말부터 11월 2일까지 운영되며, 이용객은 반드시 예약을 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숙박객은 리조트 또는 인근 캠프장을 사전 예약해 온천 이용을 보장받을 수 있으며, 당일 방문객은 현장 프런트 데스크에서 비투숙객 전용 입장 패스(non-guest visitor pass)를 구매해야 한다. 이 패스는 선착순으로 판매되며, 1시간 30분 단위로 시간대가 지정된 이용권 형태다. 온라인 사전 예약은 불가해, 당일 현장에서 직접 신청해야 한다.
온천욕 외에도 인근에서는 다양한 야외 활동이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솔 덕 폭포(Sol Duc Falls) 트레일은 왕복 1.6km 정도의 비교적 짧고 완만한 코스로, 어린이와 노약자도 쉽게 걸을 수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폭포 주변은 고대 삼나무와 전나무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끼로 뒤덮인 나무들과 계류가 원시림의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보다 본격적인 하이킹을 원하는 방문객들은 ‘세븐 레이크 베이슨(Seven Lakes Basin)’으로 이어지는 고산 트레일에 도전할 수 있다. 이 코스는 고산지대 호수와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자연을 감상할 수 있어 트레킹 애호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온천 리조트 자체도 숙박과 편의 시설을 제공한다. 캐빈과 롯지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전통적인 목조 건물로 꾸며져 있으며, 레스토랑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식사도 가능하다. 공원 관리 당국은 환경 보존을 위해 숙박 예약과 온천 이용 인원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사전 예약이 필수적이다.
이 밖에도 올림픽 국립공원 전역에서는 레이크 크레센트(Lake Crescent, 사진) 카약·패들보드 체험, 허리케인 리지(Hurricane Ridge)에서의 산악 하이킹과 겨울철 스노슈잉, 태평양 연안 라 푸시(La Push) 해변에서의 일몰 감상 등 다채로운 액티비티를 경험할 수 있다.
현지 관계자는 “솔 덕 온천은 단순한 휴양지가 아니라 올림픽 국립공원의 생태계와 역사,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장소”라며 “방문객이 자연을 보존하면서도 온전히 휴식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 국립공원 온천은 도시 생활의 피로를 해소하고, 원시 자연 속에서 치유와 모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미국 북서부의 대표 힐링 여행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Copyright@KSEATT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