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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넘으니 '케데헌'…넷플릭스 휩쓰는 K-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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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KReporter
Date
2025-09-03 08:02
Views
48

4년 만에 역대 1위 배턴 터치…"제작 방식 다르지만 한국적 요소 공통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에 올랐다.

새롭게 정상에 오른 '케데헌'과 1위에서 밀려나는 '오징어 게임'이 모두 K-컬처를 중심에 놓은 콘텐츠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과거에는 K-콘텐츠가 한국 제작사와 감독, 배우 등이 참여한 작품으로 인식됐지만, 이제는 K-컬처를 잘 녹여낸 다양한 작품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그간 넷플릭스 부동의 1위는 '오징어 게임' 시즌1이었다.

'오징어 게임'은 플랫폼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빌렸을 뿐 제작 과정은 통상적인 한국 드라마에 가까웠다.

'남한산성',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주인공은 이정재가 맡았다. 제작사도 한국의 싸이런픽쳐스다.

극 중 VIP들이 등장하는 장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대사도 한국어, 배경도 한국이다.

'케데헌'은 여러모로 기존 K-콘텐츠와는 결이 다르다.

미국 제작사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이 만들었고, 캐나다계 한국인 매기 강과 크리스 아펠한스가 공동 연출했다.

대사는 대부분 영어로 이뤄졌으며, K-팝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가사에 한두 구절만 한국어를 사용했다.

다만 공통점은 하나 있다. 두 작품 모두 이야기 곳곳에 한국 문화가 스며들어 있다는 점이다.

'오징어 게임'에서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구슬치기,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어린이들이 즐겨 하던 게임이 등장한다. 우리가 어린 시절 한 번쯤 먹어본 달고나도 중요 소품으로 나온다.

'케데헌'에서는 걸그룹 헌트릭스가 컵라면과 김밥을 먹고, 한의원에서 한약을 짓거나 대중목욕탕을 즐기는 모습 등 한국적인 일상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오징어 게임'에서 '케데헌'으로 넘어온 인기를 살펴보면 K-콘텐츠 경계가 흐려지고 정의가 확장되고 있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케데헌'과 '오징어게임'은 만들어진 방식이 굉장히 다르다"면서도 "그 안의 한국적인 요소 때문에 두 작품이 같은 맥락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K-콘텐츠 범위를 넓혀야 한다"며 "국적만 따지면 명확하게 'K'는 아니지만, 한국 문화를 다루고 있다면 포괄적으로 K-콘텐츠에 포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LA 팬 이벤트 기념 촬영을 하는 참가자들

'오징어 게임' LA 팬 이벤트 기념 촬영을 하는 참가자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지난 12일(현지시간) 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오징어 게임' 팬 이벤트에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4.12.14 mina@yna.co.kr




코로나19 팬데믹 특수에 힘입어 달성한 기록을 '케데헌'이 4년 만에 깼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종전까지 넷플릭스 영화 부문 역대 1위인 '레드 노티스', 쇼 부문 1위인 '오징어 게임'은 모두 2021년 공개작이었다.

이들 작품은 당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유행하던 시기에 공개돼 OTT 시청 수가 유달리 높게 집계됐다.

하지만 '케데헌'은 엔데믹 후 야외 활동이 활발해진 가운데 나온 콘텐츠임에도 이 기록을 넘어섰다.

반복 시청이 잦은 어린이를 타깃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며,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미국 타임지는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를 정복한 방법'이라는 기사를 통해 "'케데헌'의 성공은 아이들이 주도했다"며 "보기 드문 크로스오버 히트작이다. (…) 문화를 초월해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넷플릭스 인기 10위 안에 들었다"고 소개했다.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골든', '소다팝' 등이 큰 인기를 끈 것도 '케데헌' 흥행에 시너지를 냈다.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통산 3주간 1위에 올랐고, '유어 아이돌'(4위), '소다 팝'(5위), '하우 잇츠 던'(9위)도 상위 10위 안에 함께 진입했다.

'케데헌' 음악 프로듀서 이안 에이센드래스는 빌보드에 "어떤 이들은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영화에 푹 빠졌고, 이를 통해 영화가 노래를 히트시켰다. 또 다른 사람들은 노래를 먼저 접했고, 노래가 다시 영화를 히트시키고 있다"며 영화와 OST가 선순환한다고 짚었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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