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야끼 음식값을 각각 2딸라씩 올렸더니 손님들의 반응
전세기 박통과 전통시절도 아니고,
또 흑백테레비가 동네에 한 대뿐도 아니고,
인터넷이, 엣쎈에스가, 유튜브가 뭔지도 모르던 시절도 아니고,
이젠 기레기들아,
국민들을
그 시절, 미개했던 나라에 상주했던 원주민 취급 그만 하라.
"2만2000석 꽉 찬 태극기 물결
박은민, LA FC 홈 데뷔전 침묵…팀은 1-2 역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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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물결.
쓰바 난 또 2만 2천장인 줄 알았잖아.
그 큰 경기장에 따악 태극기 5장.
물결?
???????????????????????????????????????????????????????????????????????????????????????????????????
세계 최고 최대의 경로당 프랜차이즈
코스트코.
늦은 아침 10시에 문연대두
이른 새벽 5시부터 와가지구서는 줄 서 있는 경로당 멤버들.
뭘 좀 살까곤 10시에 감
보통 줄이 1키로요,
재수없은 날은
십리도 더 뒤로 가 줄을 서야기에
한가한 오후에 가곤 하는데,
계산원들과
그리고 나드는 곳에 서 있는 문지기들과
살 것 많고 갈길 바쁜 사람들을 등에 지구서는
어제 개 목욕시킨 이야기부터
아들 손주 다녀간 이야기로해서
아침에 커피 마신 이야기까지
다 나누고서야 부부가 횡대로 길을 전세내구서는
나무늘보처럼 어슬렁어슬렁 구루마를 밀고 가는 경로당 멤버들.
그들 등에 업혀있을 때마다
울화와 분, 두 통이 동시에 터져
두통이 이만저만이 아녀
최신 슈퍼컴퓨터인 내 머리가
마치 바이러슬 먹은 것처럼 안 콘트롤이 돼
목마른분이......그래서 어제도 오후에 경로당을 찾았는데,
목표물은 수박였어.
수박이 쌓여있는 곳에 가면
일단 시선을 수박에 집중시키구서는
둬 바퀼 돌며
제일 큰 걸 찾아.
나름 터득한 방법으로
잘 여물고 몹시 스윗한 수박인갈 확인해.
그러구서는 구루마에 싣잖아?
그래놓구서 수박을 보면 이상하게
내 수박이 제일 짝어.
그래가지구서는 그러기 시작하지.
온통 수박들을 후벼 파.
그래서 다시 제일 큰 걸 골라 싣구서는
심리적 안정을 취하곤 하지.
안정도 잠시.
우울해지더라구.
80대 중반.
살아 온 날들 보다
살아 갈 날이 배도 더 남았은데
아니,
그만큼 살았으면 됐지
얼말 더 살아야 난 인간이 될까?
아직 멀었다 난.
이직도 안 인간, 덜 성숙된 미완의 인간.
수박이 크면 얼마나 더 클 것이요,
근대가 나가면 얼마나 더 나가리요,
걸 먹어 본들,
배때지나 나오지 뭔 생명연장에 도움이 될 거라고
이 수박 저 수박 후벼파며 욕심을 내는지......
당분간은 수박을 끊어야겠어.
잡술래두 내 자신이 쪽팔려서
앞으론 수박 근처엔 아예 안 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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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음식값을 1딸라 말구 2딸라씩 올리자.
계몽을 했었는데,
올리셨는지요 드을?
아님, 겁나 차일피일 미루시다 오늘에 이르셨는지요?
전 과감하게 2딸라씩 올렸더니
손님들의 불평불만이 어찌나 많은지
후회가 됩니다.
올릴 때 그냥 화악 3딸라씩 올렸어얐는데,
왜 이제사 올렸냐.
너무 싸 그 돈으로 맛난 음식을 먹자니 미안했었다.
그렇잖아도 올리라고 할라고 했었다......
올릴 때마다 안 올 것처럼
불평불만 가득한, 그렇지만 아주 단골 손님 하나가 또 올렸냐고 투덜대자
옆 손님이 그에게 그러길,
"넌 맥도날드도 안 가봤냐?"
진짜 올리길 얼마나 잘 했는지.
싸장님들!!!!!!!!!!!!!!!!!!!!!!!!!!!!!!!
아직이면 오늘 당장 2딸라씩
안 쪼시고 올리시는 걸루.
옥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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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수박 옆에서
지은이 :음란시인 칼있으마
한송이 수박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
한 덩이 수박을 맺히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먼 멕시코의 수박밭에서
이제는 돌아와 도마위에 선
백마 한쪽 궁뎅이같이 탐스런 수박이여
탐스런 또 한쪽의 궁뎅이가 그리워
간밤엔 뭇별들이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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