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세금 칼럼

August 6, 2025

한동안의 뜨거운 7월이 지나고, 지금 밖에는 차분한 빗방울이 내리고 있습니다. 마치 과열되었던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식히듯, 2025년 7월의 시장 데이터는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가는 변화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NWMLS가 발표한 최신 시장 데이터를 중심으로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해 보면, 시장의 과열은 잠재워지고 있으며, 구매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습니다.

매물 재고 폭증

7월 시장의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매물 재고의 폭발적인 증가입니다. 2025년 7월 말 기준, 시장에 나온 활성 매물 수는 20,781건으로, 이는 2024년 7월 말(15,122건) 대비 37.42%나 급증한 수치입니다. NWMLS 서비스 지역 전체 27개 카운티 중 26개 카운티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매물 부족 현상은 이제 과거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새로 시장에 나온 매물 역시 10,41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5%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매물 증가세는 구매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협상력을 높이는 등 시장의 주도권이 점차 구매자에게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가격 안정화: 더 이상 무모한 경쟁은 없다

치솟던 주택 가격은 상승세가 완전히 꺾이고 안정세에 접어들었습니다. 2025년 7월 워싱턴주 전체의 중간 판매 가격은 $650,000으로, 이는 2024년 7월과 동일한 수준입니다. 심지어 지난 6월($670,000)과 비교하면 2.99% 하락하며 가격 조정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중간 가격을 기록한 King County도 $875,000로, 가격 상승률이 크게 둔화된 모습입니다. 이는 더 이상 묻지마 경쟁으로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주택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시장이 합리적인 가치 판단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견고한 거래량: 실수요가 뒷받침하는 시장

매물과 가격이 안정되고 있지만, 시장이 침체된 것은 결코 아닙니다. 7월 클로징된 거래량은 6,867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1% 증가했습니다. 이는 높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를 원하는 실수요가 여전히 시장에 존재함을 보여줍니다. 

다만, 주택이 시장에 머무르는 기간은 약 2.03개월로, 여전히 균형 시장(4~6개월)에 비해 짧아 판매자에게 유리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수치는 지난 몇 년간의 극심한 매물 부족 시기에 비하면 크게 완화된 것으로, 시장이 점진적으로 균형을 찾아가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지혜로운 선택이 필요한 시기

2025년 7월 워싱턴주 부동산 시장은 확실히 예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매물은 늘고 가격은 안정되었으며, 거래량은 꾸준히 유지되는 '건전한 균형'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이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택의 가치를 냉철하게 평가하고, 협상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매도자 역시 현실적인 가격 설정과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새로운 시장 환경에 적응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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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변화의 물결이 시작된 워싱턴주 부동산 시장에서, 정보와 분석을 토대로 한 당신의 다음 결정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