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 코요테 주의보” 시애틀 주택가에 야생동물 출몰 소동
시애틀의 한 주택가 지붕에 코요테들이 자리를 잡고 일상적으로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모습이 포착돼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문제의 지역은 시애틀 발라드 지역의 존스 애비뉴 노스웨스트(Jones Avenue NW) 일대로, 최근 몇 주간 여러 마리의 코요테가 인근 주택 지붕과 마당을 차지한 채 생활하면서 주민들의 일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웃 주민 미란다 듀브는 “코요테들이 벌써 2주째 우리 동네를 뒤흔들고 있다”며 “어제는 새벽 5시에 울부짖는 소리로 잠에서 깼다”고 FOX13 시애틀 방송에 밝혔다.
주민들에 따르면 이 무리의 코요테는 인근의 빈집으로 보이는 주택과 창고 지붕 위에서 해를 쬐거나 뒷마당을 들여다보는 등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쓰레기통을 뒤지거나,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물론 어린이를 따라다니는 모습도 목격됐다.
또 다른 이웃 피트 홀은 “이 동네에는 어린아이와 작은 반려동물이 많은데, 솔직히 굉장히 불안하다”며 “우리 집 개를 데리고 산책을 하던 중 코요테가 따라오고 으르렁거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지붕 위에서 자신의 반려견을 응시하던 코요테를 보고 깜짝 놀라 직접 경고문을 만들어 앞마당에 세워두기도 했다. 경고문에는 “앞마당에 코요테 출몰, 주의 요망”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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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는 일반적으로 사람을 피하는 야생동물이지만, 해당 지역의 무리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고함을 지르거나 물건을 던져 쫓아보려 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들이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려진 주택의 소유주는 7월 30일 언론에 “코요테의 출입을 막기 위해 울타리를 수리하고, 기타 퇴치 장치도 설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코요테들이 이미 지붕 위 생활에 익숙해진 만큼, 더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 당국의 개입을 촉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그들은 빈 땅이라고 생각하고 들어와 둥지를 튼 것 같다”며 “누군가 다치기 전에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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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Miranda D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