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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솔연애' 조욱형CP "연애엔 용기 중요…거절도 받아들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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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eporter
Date
2025-07-31 07:22
Views
18

출연자 이불 속 키스 화제…"솔직한 모습 안 담을 이유가 있겠냐"

지원자 4천명…가족·지인 상대로 '모솔' 검증하고 서약서도 받아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한 장면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어느 상황이나 용기를 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 마음을 믿고 가면서 거절당하더라도 잘 받아들이는 용기도 있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조욱형 책임PD)

"(출연자) 이도 씨의 표현을 빌리자면 '비 마이셀프'(Be myself·있는 그대로의 나를 보여주다)입니다. 자기 자신을 지키면서 상대와 관계를 맺는 연습을 하는 과정을 출연자들이 진정성 있게 보여줬어요."(김노은 PD)

"저도 첫 연애 때는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어요. 나의 매력이 무엇인지를 잘 깨우치고 보여주는 것이 연애로 가는 좋은 발걸음입니다."(원승재 PD)

넷플릭스 리얼리티 예능 시리즈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하며 솔로들이 서툴게 다가서는 모습을 지켜본 조욱형 책임PD(CP), 김노은 PD, 원승재 PD는 31일 사랑에서 필요한 자세를 이렇게 꼽았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진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 제작진

(서울=연합뉴스) 왼쪽부터 원승재 PD, 김노은 PD, 조욱형 책임PD(CP)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모솔연애' 전편 공개를 계기로 이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난 제작진은 출연자 모집에 연애 경험이 한 번도 없는 '모태솔로'(모솔)가 4천명이나 지원해 "매우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실제 출연자는 남녀 각 6명이었다.

지원자들은 코로나19가 확산한 시기에 대학 생활을 한 20대 중·후반이 주축이었다고 한다. 김 PD는 "사람과의 접촉이 많이 없었으면 당연히 연애 관계에서도 자발적이든 비자발적이든 모솔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다양한 캐릭터를 조합해 저마다의 매력을 지닌 인물을 출연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모태 솔로라는 특이한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에 검증이 필요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이 모여 진행한 본 촬영에 앞서 가족, 친구, 지인 등과 접촉하며 이들의 연애 여부를 확인하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서약서를 받기도 했다.

번듯하고 매력적인 외모의 지원자를 보며 정말 연애 경험이 없는지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면접을 통해 모태 솔로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출연자 중 가장 먼저 등장한 노재윤 씨가 대표적이다.

"(외모가) 임시완 같은 분이 왔는데 대화하다 보니 말씀도 작게 하시고 눈도 잘 안 마주쳤어요. 자기 세계를 강하게 갖고 계셨는데 그것을 깨고 나오는 분이어서 우리 프로그램에 잘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모솔 출연자들은 연애 예능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것처럼 제작진을 좌절하게 하기도 했다.

롤러스케이트장 데이트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 남녀 6명이 스케이트를 타면서 서로를 부축하며 자연스럽게 신체 접촉을 하고 가까워질 것을 기대했지만 남성 따로 여성 따로 스케이트만 열심히 타는 예상 밖의 상황이 펼쳐졌다.



롤러스케이트장에 간 남녀 출연자들

롤러스케이트장에 간 남녀 출연자들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저희도 진짜 완전히 '멘붕'이 와서 '어떻게 해야 하지. 진짜 큰일 났다'는 생각을 했어요."

'모솔연애'에서는 마음에 둔 남성에게 직구를 던지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제안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여성 출연자들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일부 남성 출연자들은 솔직하게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거나 이성이 보내는 신호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

보는 이들은 답답함을 느끼기도 하지만 출연자의 서툰 모습과 개성이 궁극적으로는 시리즈를 떠받치는 원동력이라고 제작진은 평가했다.

조 CP는 "모솔이다 아니다를 떠나서 인간적으로 매력있고, 지켜보면 배울 점도 많은 분들이란 생각이 든다"고 했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한 장면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PD는 "첫 연애를 시작할 때는 모두가 비슷하다"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출연자들이 관계를 맺는 법을 터득하는 과정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모태솔로가 늘어나면서 일각에선 '한번 모솔은 영원한 모솔'이라는 자조 섞인 표현도 등장했다. 이에 대해 원 PD는 "동의하지 않는다. 연애를 하기 전에는 무조건 모솔"이라며 "언젠가는 모솔이 깨질 것이지만 시기가 다를 뿐"이라고 단언했다.

출연자들이 머뭇거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하정목-박지연 커플이 1박2일 데이트에서 함께 누워 있다가 이불로 얼굴을 가린 후 입을 맞추는 듯한 소리가 생생하게 담겨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조 CP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들의 솔직한 모습인데 안 담을 이유가 있겠냐"며 "만약에 우리가 (편집으로) 걷어냈다면 제작진이 그들의 마음에 대해 판단을 내린 것 같이 느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솔연애' 촬영은 지난해 10월 종료했다. 시리즈가 모두 공개되자 출연자 중에 '현커'(현실 속 커플)가 있는지 관심이 쏠린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한 장면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조 CP는 "출연하신 분의 동의를 얻어야 해 이분들의 일상에 대한 얘기가 조심스러운 점은 양해해달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전형적인 모솔 캐릭터로 등장한 노재윤 씨가 프로그램 바깥에서 만난 연상의 여성을 사귀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물론 노씨가 이를 공개하는 것에 동의했다고 한다.

시즌2를 제작할지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기회가 주어지면 감사히 만들겠다"고 제작진은 밝혔다.

이들은 무엇보다 과도하게 쏠리는 관심 때문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자들이 상처받는 상황을 우려했다.

출연자에게 당분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닫아둘 것을 권장하고 일부 출연자에 대해선 작가와 넷플릭스 측에서 심리적인 측면을 돌보고 있다고 했다.

이성의 마음을 얻으려 경쟁하는 과정에서 출연자가 보여준 행동에 대한 호불호도 일부 엇갈리지만, 제작진은 모솔들이 용기를 내서 스스로를 공개하고 만남에 도전한 것 자체를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떤 오류도 없이 한 방향으로 쭉 하는 사랑은 세상에 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에 담아낸 것 이외에도 이들만의 눈빛이나 행동 등 수많은 것이 있었을 겁니다. 저희는 그런 것도 사랑의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넓은 마음으로 좀 아껴주셨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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