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도 코인 바람…JP모건, 신용카드로 가상화폐 구매 허용

미국 뉴욕의 JP모건 체이스 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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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 은행 JP모건 체이스가 올가을부터 자사 신용카드로 가상화폐를 구매할 수 있게 한다고 미 경제매체 CN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P모건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손잡고 가을부터 고객들이 신용카드로 코인베이스 지갑을 충전하거나 코인베이스에서 가상화폐를 살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내년부터는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적립된 리워드(보상) 포인트를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USDC로 교환할 수 있고, 은행 계좌를 직접 코인베이스에 연동해 암호화폐를 살 수도 있게 된다.
CNBC는 한때 전통 금융기관들이 경계했던 디지털자산 산업이 소비자와 투자자들 사이에서 충분한 지지를 확보하면서 대형 은행들도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대형 금융기관들이 점점 더 많이 가상화폐 관련 상품을 내놓고, 가상화폐의 새로운 활용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최근 4조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으며, 미국 같은 주요 시장에서 규제의 틀이 마련되며 더 광범위한 도입을 예고해 앞으로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상화폐는 특히 전통적인 금융기관에 비해 자금을 이체할 때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대형 은행 PNC도 이달 초 코인베이스와 제휴해 고객들에게 가상화폐 매매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인베이스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0% 상승했으며 최근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에도 편입됐다.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