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우버요금, 전미 1위 기록…30분 평균 무려 60달러 “실화?”
시애틀이 전국 주요 도시 중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 이용 요금이 가장 높은 도시로 나타났다.
온라인 금융업체 넷크레딧(NetCredit)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인구 상위 100개 도시 및 각 주의 인구 상위 3개 도시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시애틀의 30분 평균 우버 이용 요금은 60달러로 가장 비쌌다.
이는 2위인 와이오밍주 셰이엔(51달러)보다도 9달러 높은 수준이다. 이어 네바다주 리노(47.50달러), 뉴욕시(47.37달러),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45달러) 순으로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와 텍사스주 포트워스는 각각 28.33달러로 가장 저렴한 도시로 나타났으며, 휴스턴, 마이애미, 오클라호마시티 등 여러 도시는 3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보고서는 우버 자체 요금 계산 도구를 활용해 각 도시 내 유사 조건의 30분 주행 요금을 기준으로 평균 가격을 산정했다.
또한 각 도시의 중위 소득 대비 우버 요금 비율도 함께 분석했는데, 이에 따르면 시애틀은 6위로 내려갔다. 이는 해당 지역의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비용 부담이 다소 낮아진 결과로 해석된다.
시애틀은 운영 비용 또한 높은 도시로 꼽힌다. 비교적 높은 유류비, 보험료, 차량 유지비 등이 기본 요금을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시애틀 시정부의 규제도 요금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 '페어 셰어(Fare Share)' 조례에 따라 우버 및 리프트(Lyft) 등 차량공유업체는 운전자에게 일정 기준 이상의 시급과 각종 복리후생, 비용 보전 등의 조건을 제공해야 한다. 해당 비용은 이용자 요금에 반영되고 있으며, 이에 더해 매 건당 0.51달러의 추가 요금이 부과된다. 이 수익은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교통 서비스 및 운전자 보호 기금 등으로 활용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정책들이 선의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는 저소득층 이용자의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시애틀 시내에서 시택 국제공항까지의 우버 요금은 최저 77.91달러에 달한 반면, 같은 구간 택시 요금은 약 41.43달러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는 분석도 있다.
보고서는 “시애틀의 우버 요금은 단순히 지역적 특성뿐 아니라 제도적, 경제적 구조의 영향을 함께 받고 있다”며 “이용자의 실질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적 검토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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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OX Busin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