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누드 비치’, 주민들 거센 반발에 일부 구역 의류 착용 의무화
시애틀시가 대표적 누드 비치로 알려진 데니 블레인 공원(Denny Blaine Park)의 일부 구역에 대해 의류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7월 29일 보도에 따르면 시애틀시는 공공장소에서의 노출과 관련한 소송에 대응하기 위해 해당 공원의 이용 규칙을 변경하고, 누드 허용 구역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데니 블레인 공원은 의류 착용이 선택사항인 '클로딩 옵션(clothing optional)' 공간으로, 특히 LGBTQ+ 커뮤니티 사이에서 자유로운 공간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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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단체 '데니 블레인 파크 포 올(Denny Blaine Park for All)'은 시 정부가 공원 내 불법 행위와 공공 외설 행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시에 2주 이내 대응책 마련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시애틀시는 공원의 일부분만 '의류 착용 자유 구역'으로 유지하고, 나머지 구역은 의류 착용을 필수로 하는 계획을 내놓았다. 양 구역은 시각적으로 분리되며, 이를 위한 시정 조치도 포함됐다.
시는 “LGBTQ+ 커뮤니티의 역사적 이용 기록과 인근 주택가에서의 가시성을 기준으로 구역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원 관리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 -공원 순찰 인력 및 관리 직원 상주 시간 확대
- -명확한 이용 규칙 안내판 설치
- -교육과 경고, 법적 조치까지 포함한 점진적 단속 방식 도입
그러나 소송을 제기한 주민 단체는 이번 시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단체는 성명을 통해 “법원의 명령 이후에도 공공 안전은 오히려 악화됐다”며 “공공 성행위, 음란 노출, 추행 등이 여전히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공원을 누드 비치로 유지하려는 시민단체 '프렌즈 오브 데니 블레인(Friends of Denny Blaine)'은 그간 누드 이용자들이 범죄 증가의 원인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이 단체는 시의 이번 결정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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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ING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