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뉴스

"아직도 그날 밤의 아픔이…" 이태원참사 1천일 '추모의 밤'

사회
Author
KReporter
Date
2025-07-24 07:19
Views
15

송기춘 특조위원장 "진상규명, 모든 피해자 일상 회복의 출발점"

손팻말 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손팻말 든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천일째를 맞은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천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 추모 행사에서 유가족을 포함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5.7.24 ksm7976@yna.co.kr




"159개의 소중한 생명이 꺼진 그날 밤의 아픔은 아직 가시지 않았습니다."

이태원 참사로 아들 이재현 군을 잃은 송해진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참사 1천일 추모 행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과 참사의 아픔을 기억하는 시민들은 자리를 지키며 서로를 위로했다.

'천 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을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참사 유족을 비롯해 200여명의 시민과 참여연대·한국진보연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시민들은 유족이 손수 만든 보라색 리본과 목걸이를 챙기며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진상을 규명하라', '안전사회 건설하라' 등 문구가 적힌 보라색 손팻말을 흔드는 이들도 보였다.

이태원 참사 유가족, '천 개의 목걸이 함께 만들어요'



이태원 참사 유가족, '천 개의 목걸이 함께 만들어요'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2일 이태원 참사 기억소통공간인 서울 종로구 별들의집에서 유가족 등 참가자들이 오는 24일 참사 발생 1천일을 맞이하며 추모 목걸이를 함께 만들고 있다. 2025.7.12 ondol@yna.co.kr




송 운영위원장은 "1천일이면 잊힐 법도 하건만, 날이 갈수록 함께했던 기억이 더욱 선명해지고 그리움은 깊어만 간다"고 운을 뗐다.

그는 "지난 6월 그토록 간절히 바라왔던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의 진상조사가 시작됐다"며 "특조위의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그날 밤의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분들의 지속적인 관심은 특조위가 흔들리지 않고 진실을 추구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아이들의 죽음이 사회의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해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특조위 송기춘 위원장과 박진 사무처장 등도 행사장을 찾았다.

송 위원장은 추모사에서 "긴 세월 아픔과 슬픔을 견디며 은폐와 무책임, 그리고 또 다른 가해에 맞서 싸우면서 자유롭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애써오신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위로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참사 진상규명은 희생자와 모든 피해자가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특조위 역시 해야 할 바를 충실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추모 행사에서는 유족들의 편지 25통도 낭독됐다.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가수 예람과 꾸준히 진상규명에 힘을 보탠 이한철의 공연도 이어졌다.

이태원참사 1천일, 추모의 밤



이태원참사 1천일, 추모의 밤

(서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10·29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 지 1천일째를 맞은 24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 꼬스트홀에서 열린 '천일의 그리움, 천 번의 약속' 추모 행사에서 송해진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7.24
ksm7976@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ew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1441

New '정점' 김여사 겨냥한 특검…압수수색 당일 '문고리' 동시소환

KReporter | 07:46 | Votes 0 | Views 11
KReporter 07:46 0 11
1440

New 尹정부 앞줄 차장들·특수통 빠져…'인사태풍' 李정부 검찰인사

KReporter | 07:45 | Votes 0 | Views 10
KReporter 07:45 0 10
1439

尹 '2개의 재판' 본격화…특검 기소사건 내달 19일 공판 시작

KReporter | 2025.07.24 | Votes 0 | Views 17
KReporter 2025.07.24 0 17
1438

"아직도 그날 밤의 아픔이…" 이태원참사 1천일 '추모의 밤'

KReporter | 2025.07.24 | Votes 0 | Views 15
KReporter 2025.07.24 0 15
1437

李대통령 '소비쿠폰 색상 차별' 논란에 "인권 감수성 부족" 질타

KReporter | 2025.07.23 | Votes 0 | Views 29
KReporter 2025.07.23 0 29
1436

더 강해진 한국 '여권 파워'…세계 2위로 한계단 상승

KReporter | 2025.07.23 | Votes 0 | Views 23
KReporter 2025.07.23 0 23
1435

李대통령 "국민 죽어가는데 음주가무 정신나간 공직자 엄히 단속"

KReporter | 2025.07.22 | Votes 0 | Views 25
KReporter 2025.07.22 0 25
1434

생일잔치 열어준 아들 왜 쐈을까…추궁에도 "알려고 하지마"

KReporter | 2025.07.22 | Votes 0 | Views 27
KReporter 2025.07.22 0 27
1433

내란특검, '구속영장 유출 의혹' 尹변호인에 25일 출석 요구

KReporter | 2025.07.21 | Votes 0 | Views 23
KReporter 2025.07.21 0 23
1432

행안부, 소비쿠폰 부정사용 관리강화…"개인거래시 지원금 환수"

KReporter | 2025.07.21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07.21 0 41
1431

불복수단 총동원 4개월만 다시 석방 노린 尹…이번엔 실패

KReporter | 2025.07.18 | Votes 0 | Views 28
KReporter 2025.07.18 0 28
1430

팔·다리 묶고 7시간 폭행 10대 아들 살해한 비정한 엄마

KReporter | 2025.07.18 | Votes 0 | Views 50
KReporter 2025.07.18 0 50
1429

김건희 집사 46억 쫓는 특검…차명회사 대리 의심 지인 소환통보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31
KReporter 2025.07.17 0 31
1428

무너지고 잠기고 고립되고…전국 강타한 극한호우에 피해 속출

KReporter | 2025.07.17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2025.07.17 0 34
1427

고개 숙인 李대통령 "책임 못다한 정부, 사죄"…유족들 '눈물'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29
KReporter 2025.07.16 0 29
1426

해외 도피 '김건희 집사' 체포영장 발부…특검, 여권무효화 착수

KReporter | 2025.07.16 | Votes 0 | Views 33
KReporter 2025.07.16 0 33
1425

내란특검 "尹 강제구인 불이행 책임 물을 것"…尹 태도 비판 (1)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33
KReporter 2025.07.15 0 33
1424

특검, 건진법사 10여곳 압수수색…尹·김건희 선거청탁의혹 수사

KReporter | 2025.07.15 | Votes 0 | Views 27
KReporter 2025.07.15 0 27
1423

내란특검, 드론사·국방부 등 압수수색…영장에 '尹피의자' 적시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24
KReporter 2025.07.14 0 24
1422

李대통령, 오송참사 현장 방문…"관리부실 인명사고 엄격 처벌"

KReporter | 2025.07.14 | Votes 0 | Views 30
KReporter 2025.07.14 0 30
N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