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 주택 중간가격 67만 달러 돌파…매물은 2022년 이후 최대폭 증가
워싱턴주의 주택 중간가격이 지난달 67만 달러를 넘어서며 또다시 상승세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 내 매물은 202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서부부동산정보서비스(NWMLS)가 발표한 6월 주택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 지역인 27개 카운티 전역에서 매물이 두 자릿수 비율로 늘어나면서 총 1만9,837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8%, 지난 5월보다 8.3%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가 공급 부족 중심의 시장에서 수요·공급 균형을 향해 전환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코털리티(Cotality) 수석 이코노미스트 셀마 헵은 “매물 증가와 가격 상승세 둔화는 워싱턴주 주택시장이 재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며 “그동안 집값에 밀려났던 구매자들에게 기회가 열릴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워싱턴주 전체 주택 중간가격은 67만 달러로, 전월 대비 1.5%,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고가 지역으로는 산후안 카운티(103만5,000달러), 킹 카운티(91만3,563달러), 스노호미시 카운티(77만5,000달러) 등이 꼽혔으며, 콜럼비아·애덤스·페리 카운티는 가장 낮은 중간가격을 기록했다.
모기지 금리는 평균 6.7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6월 완료된 주택 거래 건수는 6,694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1%, 전월보다 3.5% 증가했다.
특히 애덤스 카운티(55.6%), 콜럼비아(33.3%), 루이스(29.7%) 등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급증했다. 반면 킷셉, 스노호미시, 서스턴, 피어스, 킹, 스캐짓 카운티 등은 매물이 적어 여전히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부동산연구센터 스티븐 부라사 소장은 “인플레이션 지속과 정부 재정 우려로 인해 모기지 금리가 단기간에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 같은 금리 수준에서도 거래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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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Zill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