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벨뷰 경전철, 2026년 초 개통 예정…세계 최초 부교 횡단
워싱턴주 시애틀과 벨뷰를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이 오는 2026년 초 개통을 목표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이 노선은 세계 최초로 부교를 통과하는 경전철 구간으로, 개통 시 시애틀과 이스트사이드 지역 간 연결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사운드 트랜짓은 최근 발표를 통해, 7월부터 레이크워싱턴 위를 가로지르는 I-9 고속도로 부교 구간에서 전력 공급선 시험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는 시애틀 국제지구/차이나타운 역과 사우스 벨뷰를 잇는 7마일 구간의 핵심 단계로, 실제 전기를 공급해 열차를 운행하며 시스템 작동 여부와 안전성을 점검하게 된다.
해당 구간은 호머 M. 해들리 메모리얼 브리지(Homer M. Hadley Memorial Bridge)를 포함하며, 지난 봄에는 견인 차량이 동력 없이 열차를 밀고 당기는 ‘견인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바 있다. 당시에는 구조물의 유연성 및 선로 간격 등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실제 전력을 활용해 실전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험 주행이 이뤄진다.
사운드 트랜짓은 “이는 기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며, 향후 데이터 수집과 안전성 평가에 있어 핵심적인 단계”라고 설명했다.
현재 해당 경전철 노선은 기존 1호선 및 2호선과 통합 운행될 예정으로, 시스템 전반에 걸친 전력 이중화 점검과 열차 배차 간격 시뮬레이션 등도 병행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린우드와 스타디움 역 구간에서 4분 간격으로 열차 12대를 투입한 고밀도 운행 테스트가 진행됐으며, 이는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여름철 시험 운행 과정에서 일시적인 노선 폐쇄가 있었지만, 현재 사운드 트랜짓은 추가적인 운행 차질은 예정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시애틀 주민 샤오페이 셰는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벨뷰까지 차를 몰고 간 뒤 열차를 갈아타고 출근하지만, 새 노선이 개통되면 집 앞 노스게이트 역에서 바로 벨뷰까지 갈 수 있어 출퇴근이 훨씬 편해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경전철 시애틀-벨뷰 구간은 전체 이스트링크 프로젝트의 일부로, 2026년 초 개통이 완료되면 양 도시 간 통근 소요 시간이 크게 줄고, 지역 내 대중교통 연결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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