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워싱턴 뉴스

머스크 신당 캐스팅보트 쥐나…트럼프 진영 전전긍긍

Author
KReporter
Date
2025-07-07 05:41
Views
116

공화당 분열 우려…"하원 우위 민주당에 넘어갈 수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가 등을 돌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신당 창당을 발표하자 공화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친(親) 트럼프 진영을 중심으로 대두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머스크의 신당 창당은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소수의 상·하원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려는 의도로 풀이되는데, 이 계획이 현실이 될 경우 공화당이 하원에서 우위를 민주당에 뺏기는 등 가장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정치 전문가인 다피드 타운리는 뉴스위크에 "미국 정치에서 제3당은 수명이 길지 않은 경향이 있다"면서도 머스크의 신당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공화당 표를 분열시켜 하원이 민주당 우위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 인플루언서인 로라 루머도 머스크의 움직임이 공화당 탈당을 촉발하고 당의 기반을 분열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에 "터커 칼슨(평론가), 마저리 테일러 그린, 토마스 매시(공화당 하원의원)가 트럼프 대통령을 괴롭히기 위해 새 '아메리카당'(머스크가 발표한 신당 이름)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썼다.

이런 우려에 친 트럼프 진영에서는 머스크를 향한 거센 비난도 쏟아졌다.

'트럼프의 책사'로 불리는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난 머스크가 미국에서 신당을 창당할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며 그를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배넌은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머스크를 향해 "당신은 미국인이 아니라 남아공 사람이다"라며 "우리는 충분한 시간 동안 사실을 조사할 것이며 당신은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추방돼야 한다"라고 비난했다.

영국 정치인 나이절 패라지의 '브렉시트' 보좌관이었던 라힘 카삼은 머스크가 소유한 엑스의 알고리즘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왜곡됐을 경우 이를 버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만약 머스크가 마가(MAGA·트럼피즘 캠페인)에 대해 엑스를 무기화한다면, 나는 이 계정을 자동 뉴스 피드로 두고 '트루스 소셜'로 옮겨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머스크의 신당 창당에 대해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 뉴저지주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오기 전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제3의 정당을 창당하는 것은 혼란을 가중할 뿐"이라며 "그는 그게 재미있을 수 있지만, 나는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지난 5일 엑스를 통해 "오늘 아메리카당(미국당)이 여러분들에게 자유를 돌려주기 위해 창당된다"라며 신당 창당을 발표했다.

전날에는 신당 추진 시 목표 및 전략과 관련, "상원 의석 2∼3석과 하원 선거구 8∼10곳에 집중하는 것"이라며 "매우 근소한 의석수 차이를 고려할 때, 그것은 논쟁적 법안에 결정적 표가 되기에 충분할 것이며 진정한 국민의 의지를 반영하도록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반(反)트럼프·비(非) 민주당 지지표'를 흡수함으로써 상·하원에서 일정 정도의 의석을 확보해, 지금처럼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을 막고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를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dylee@yna.co.kr


연합뉴스제공 (케이시애틀 제휴사)
Total Reply 0

Number Title Author Date Votes Views
42142

New 미 의약품 최대 200% 관세 예고…제약업계 대응책 마련 고심

KReporter | 06:01 | Votes 0 | Views 36
KReporter 06:01 0 36
42141

New "머스크의 스페이스X, 기업가치 500조원대로 주식거래 추진"

KReporter | 06:00 | Votes 0 | Views 44
KReporter 06:00 0 44
42140

New 한국인 10명중 9명 "美 가장 중요동맹"…최대위협 응답은 13%

KReporter | 06:00 | Votes 0 | Views 43
KReporter 06:00 0 43
42139

New '초호화 결혼식' 베이조스, 아마존 주식 9천억원어치 추가 처분

KReporter | 05:59 | Votes 0 | Views 34
KReporter 05:59 0 34
42138

New 미 주택시장, 일반 구매자 주춤하자 투자자 비중 ‘껑충’…4채 중 1채는 투자용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415
KReporter 2025.07.08 0 415
42137

New “누구인지도 모르고 잡아갔다” 화이트센터, ‘ICE 체포’ 불분명에 주민 불안 고조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850
KReporter 2025.07.08 0 850
42136

New 코스트코 유명 제품 10여 개 품목 리콜…화재·오염·부상 위험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795
KReporter 2025.07.08 0 795
42135

New TSA, 공항 보안검색 절차 대폭 완화…신발 벗는 관행 폐지 시작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300
KReporter 2025.07.08 0 300
42134

New 광견병 박쥐, 스포캔카운티서 인간에 노출…3명 긴급 치료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109
KReporter 2025.07.08 0 109
42133

트럼프, 韓日에 상호관세 서한…이번에도 '동맹'이 최우선 표적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82
KReporter 2025.07.08 0 82
42132

美 LA 공원서 軍동원 이민자 단속 작전…"도심에 공포 분위기"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188
KReporter 2025.07.08 0 188
42131

"68억원짜리 트럼프 '골드카드 영주권' 현실화 안 될 수도"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260
KReporter 2025.07.08 0 260
42130

휴전 협상 중에도 가자지구서 사상자 속출…"105명 사망"

KReporter | 2025.07.08 | Votes 0 | Views 41
KReporter 2025.07.08 0 41
42129

미국서 ‘주택 자산 투자’ 관심 증가…부채 부담 없이 현금 확보 가능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373
KReporter 2025.07.07 0 373
42128

WA 주택 중간가격 67만 달러 돌파…매물은 2022년 이후 최대폭 증가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229
KReporter 2025.07.07 0 229
42127

한국행 비행기, ‘보조배터리 규정’ 대폭 강화…전 세계 규제 확산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284
KReporter 2025.07.07 0 284
42126

시애틀-벨뷰 경전철, 2026년 초 개통 예정…세계 최초 부교 횡단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158
KReporter 2025.07.07 0 158
42125

워싱턴주 남성, 7월 4일 폭죽 폭발로 손 절단…“예방 가능했던 참사”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300
KReporter 2025.07.07 0 300
42124

시애틀 꽉찬 식당에 SUV 돌진…손님 부상·건물 붕괴로 영업 중단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297
KReporter 2025.07.07 0 297
42123

상호관세 유예시한 D-1…트럼프 압박속 각국 '타격 최소화' 총력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85
KReporter 2025.07.07 0 85
42122

텍사스 홍수사망 82명까지 늘어…실종자수 여전히 불투명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128
KReporter 2025.07.07 0 128
42121

머스크 신당 캐스팅보트 쥐나…트럼프 진영 전전긍긍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116
KReporter 2025.07.07 0 116
42120

美 엔비디아·MS, 시총 '4조 달러 시대' 누가 먼저 여나

KReporter | 2025.07.07 | Votes 0 | Views 71
KReporter 2025.07.07 0 71
42119

미 외식업계, 이민 단속 완화 촉구…“장기 근로자에 제한적 구제 필요”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886
KReporter 2025.07.03 0 886
42118

“엘리엇만 경치보며 한 입” 시애틀 워터프론트 인근 맛집 어디?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471
KReporter 2025.07.03 0 471
42117

연휴 시애틀 공항에 90만 인파 몰린다…미 전역 여행객 7천만 명 돌파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47
KReporter 2025.07.03 0 247
42116

WA 셸런 인근서 산불 급속 확산…2천 에이커 전소, 주민 대피령 발령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72
KReporter 2025.07.03 0 272
42115

워싱턴주 뷰리엔 인근 골프장서 총격…1명 사망·1명 부상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83
KReporter 2025.07.03 0 283
42114

미국인 58%만 "나라에 강한 자부심"…역대 최저치로 뚝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32
KReporter 2025.07.03 0 232
42113

요즘 젊은이들 술 안 마신다?…Z세대 음주 늘었다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234
KReporter 2025.07.03 0 234
42112

美 견조한 노동시장 지속에 국채금리 오르고 달러화 강세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151
KReporter 2025.07.03 0 151
42111

트럼프, 행정명령에서 북한을 '사이버 안보 위협국가'로 명시

KReporter | 2025.07.03 | Votes 0 | Views 72
KReporter 2025.07.03 0 72
42110

마이크로소프트, 9천명 정리해고 단행…전체 직원 4% 해당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1086
KReporter 2025.07.02 0 1086
42109

‘내 집 마련’ 점점 더 멀어진다…미국 청년들, 부모 집으로 돌아가는 이유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736
KReporter 2025.07.02 0 736
42108

WA 기름값, 버거보다 비싼 가격에 “가장 싼 주유소는 어디?”…일부 3달러대 확인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459
KReporter 2025.07.02 0 459
42107

7월부터 기름값·톨비·면허까지 줄줄이 인상…워싱턴주 지갑 압박 시작된다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453
KReporter 2025.07.02 0 453
42106

오리건주 대표 맛집 ‘부두 도넛’, 벨뷰 상륙…워싱턴주 3번째 매장 개점 임박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360
KReporter 2025.07.02 0 360
42105

트럼프 "흉악범죄자는 미국 국적자라도 쫓아내야…다음 과업"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297
KReporter 2025.07.02 0 297
42104

우크라, 美 무기지원 중단에 당혹…美대사관 차석 초치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155
KReporter 2025.07.02 0 155
42103

트럼프 행정부, 방과후학교 지원금 등 9조원 돌연 지급 보류

KReporter | 2025.07.02 | Votes 0 | Views 191
KReporter 2025.07.02 0 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