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어!” 그 한마디가 아이를 바꾼다…자존감 키우는 9가지 칭찬법

“우리 아이가 정말 자랑스러워요”라는 말이 아이를 기쁘게 할 수 있을까? 혹은 부담스럽게 만들 수도 있을까?
많은 부모들은 자녀에게 칭찬을 건네는 순간, ‘어디까지 어떻게 말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진다. 칭찬을 너무 자주 하면 자만심을 키울까 걱정되고, 너무 아끼면 자존감이 떨어질까 우려된다. 이런 딜레마 속에서 전문가들은 ‘칭찬의 기술’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미국 아동심리 전문가들은 최근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성취에 대한 건강한 자부심을 키우기 위해선 칭찬의 ‘양’보다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조언하며, 부모들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9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1. ‘의미 있는 행동’에 집중해 칭찬하라
아이들은 다양한 행동을 한다. 이 중에는 격려가 꼭 필요한 일도 있고, 상황에 따라선 굳이 언급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매일 피아노 연습을 성실히 해내고 어려운 곡을 무대에서 완주한 아이에게는 큰 칭찬이 마땅하다. 반면, 연습 없이 공연에 임해 실수만 남겼다면 오히려 격려의 강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하다.
2. 결과보다 ‘노력’에 주목하라
지역 테니스 대회 복식 경기에서 우승한 아이에게 단순히 “우승해서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보다는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구나, 기분이 어때?”처럼 접근하는 것이 아이의 성취감을 더 깊게 만든다. 결과보다 과정의 가치를 인정받는 느낌은 아이의 자기 동기 부여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3. 아이가 마주한 어려움도 함께 이야기하라
성공의 이면에는 언제나 크고 작은 고비가 있다. 학업 성적을 올리기 위해 친구들과의 약속을 포기했다거나, 연이어 체스 경기에서 패한 뒤 마침내 승리를 이뤄냈다면, 그 노력과 좌절의 순간까지 함께 기억해주는 것이 진정한 지지다.
4. 아이의 가능성을 믿는다는 메시지를 전하라
성공 자체를 칭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너는 앞으로도 해낼 수 있어”라는 믿음을 전하는 것이다. 이는 아이가 미래에도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 강력한 심리적 자산이 된다.
5. ‘과도한 연출’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
축구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아이에게 동네 잔치를 열어주는 건 지나칠 수 있다. 대신, 가족끼리 아이스크림을 먹거나 아이가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함께 하는 식으로 조용하지만 따뜻한 방식의 축하가 더 효과적이다.
6. 타이밍이 중요하다
칭찬은 행동 직후, 즉각적으로 주어졌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며칠이 지나 “그때 참 잘했어”라고 말하는 것보다는, 경기 직후 하이파이브를 하거나 당일 저녁 아이와 함께 축하 간식을 나누는 것이 감정 전달에 훨씬 강력하다.
7. 칭찬에 비판을 섞지 마라
“이번 성적은 잘했지만, 여전히 방은 엉망이네” 같은 말은 칭찬의 효과를 반감시킨다. 아이에게 진심을 전하고 싶다면, 성과에 대한 축하는 그 자체로 독립적으로 전달하자. 피드백은 별도의 상황에서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8. 비교 없이, 아이만을 바라보라
형제나 친구와의 비교는 아이의 성취감을 앗아갈 수 있다. “형보다 잘했네”라는 식의 말보다는 “네가 해낸 것이 정말 대단하다”는 식의 개별적 표현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켜준다.
9. 함께한 이들의 노력도 언급하라
겸손함을 유지하면서도 성취의 기쁨을 누리게 하려면, “너 혼자 이룬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도와줬단다”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성적이 오른 아이에게는 “선생님과 부모님, 그리고 네가 노력했기에 가능했던 일이야”라고 말하고, 감사 편지를 함께 쓰는 활동도 권장된다.
전문가들은 “칭찬은 단순한 말 이상의 힘을 가진 교육적 도구”라며 “결과 중심의 칭찬보다 과정과 자세, 가치에 대한 인정이 아이를 더욱 건강하게 성장시킨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자존감을 세우는 일은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나 칭찬의 방향을 조금만 바꾸면, 아이는 스스로의 가치를 더 깊이 이해하고 긍정적인 자기 인식을 키워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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