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이그제큐티브 멤버’, 한 시간 빠른 입장 혜택…30일 시작
창고형 할인점 코스트코가 오는 30일부터 ‘이그제큐티브 멤버(Executive Member)’ 고객에게 기존 개점 시간보다 한 시간 일찍 매장 문을 열어주기로 했다.
코스트코는 6월 12일 발표한 공지에서 “이그제큐티브 멤버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쇼핑할 수 있다”며 “일반 골드스타(Gold Star) 멤버 입장 시간(일~금 오전 10시, 토요일 오전 9시 30분)보다 최대 한 시간 앞당긴다”고 밝혔다.
신규 혜택을 둘러싼 반응은 엇갈렸다. 자녀 둘을 둔 한 고객은 소셜미디어에 “새벽 6시에 일어나는 엄마에게는 추가 한 시간이 무엇보다 반갑다”고 댓글을 달았다. 반면 “조기 입장보다 콤보 피자와 츄러스를 다시 팔아 달라”는 불만도 제기됐다.
일부 소비자는 “1990년대 프라이스클럽 시절에는 개장 두 시간 전 입장이 가능했고, 주스와 베이글 등 간단한 조식도 제공했다”며 ‘혜택 회귀’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현재 코스트코 이그제큐티브 멤버십 연회비는 세금 별도 130달러로, 골드스타 멤버십(65달러)보다 배 이상 비싸다. 대신 연간 최대 1,250달러까지 구매액의 2%를 보상받고 각종 할인·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경쟁사인 월마트 계열 샘스클럽의 ‘플러스 멤버’ 혜택을 의식한 결정으로 본다. 샘스클럽은 평일 두 시간, 토요일 한 시간 이른 입장을 제공해왔다.
한편, 코스트코는 올해 회계연도 말 기준 전 세계 매장 수가 914곳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론 바크리스 최고경영자(CEO)는 “스웨덴 2호점, 한국 20호점, 캐나다 110호점 등 신규 출점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이후 일본 37호점을 포함해 미국 내 7곳 등 총 9곳(호주 멜버른 매장 이전 포함)이 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코스트코는 이번 조기 입장 혜택 도입을 통해 충성도 높은 프리미엄 회원층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추가 매출 확대도 노린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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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David Paul Morris/Bloomberg via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