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복판 ICE 시위대에 경찰 ‘최루액’ 분사 논란
워싱턴주 시애틀 도심에서 벌어진 이민세관단속국(ICE) 관련 항의 시위 도중 경찰이 시위대에 페퍼스프레이(최루액)를 사용한 사실을 인정했다.
이는 시의 새로운 비살상 무기 사용 조례 시행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시애틀 경찰청은 6월 12일(목) 성명을 통해 헨리 M. 잭슨 연방청사 앞에서 발생한 시위 진압 과정에서 페퍼스프레이가 사용됐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무기가 10일 밤 또는 11일 밤 중 언제 사용됐는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시애틀 시는 2020년 ‘캐피톨 힐 점거’ 사태 이후 군중 제어 수단에 제약을 받아왔으며, 연방 정부는 이를 계기로 시 경찰의 과잉 대응 여부에 대해 지속적인 감독을 이어왔다. 이에 따라 시의회는 지난해 경찰의 군중 제어 수단 일부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새로운 조례를 통과시켰고, 브루스 해럴 시애틀 시장도 이를 지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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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조례는 군중 제어 목적의 페퍼스프레이 사용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으나, 최루탄이나 폭음탄(blast balls)은 시장의 비상 사태 승인 없이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ICE의 이민 단속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는 이틀 연속 벌어졌으며,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검은 복장으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에게 물체를 던지고 건물을 훼손하는 등 격렬한 양상을 보였다. 일부는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
시의회 공공안전위원회 위원장 밥 케틀은 6일 “경찰이 잘 대처했다고 본다”며 “이번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고, 향후에도 전문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경찰은 이번 시위와 관련해 5일 밤 8명을 기물 파손 등 혐의로 체포했고, 앞선 4일에는 2명을 현장에서 연행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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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KOM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