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니들부터 껌벽까지”…시애틀 대표 명소 12곳 소개
길 찾기가 어려울 때는 번지수보다도 눈에 띄는 명소 하나가 훨씬 유용하다. 시애틀 도심과 주변에는 오래된 역사와 독특한 개성으로 시민과 여행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명소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아래는 시애틀의 대표적인 명소 12곳이다.
대표 명소인 스페이스니들(Space Needle)은 1962년 세계박람회를 기념해 세워진 이후 시애틀의 상징이 됐다. 다양한 색으로 도색되며 60년 넘는 세월을 함께한 이 타워에서는 무단 낙하산 점프가 2건 발생한 바 있다. 주소는 브로드 스트리트 400번지.
도심 북쪽의 고가도로 아래에는 독특한 외형의 프리몬트 트롤(Fremont Troll) 조형물이 있다. 1990년, 지역 예술가들의 공모전으로 제작된 이 트롤은 폐차된 폭스바겐 비틀을 콘크리트로 감싼 독창적인 작품이다.
1914년에 완공된 스미스 타워(Smith Tower)는 한때 미시시피강 서쪽 최고층 건물이었다. 현재는 상층에 칵테일 바가 운영되며 각종 문화 행사가 열린다.
프리몬트 거리에는 전 세계 도시들을 향한 방향을 표시한 '우주의 중심’ 표지판(Center of the Universe Sign)도 있다. 1991년 설치된 이 표지판은 그간 차량 충돌과 도난 등으로 여러 차례 재설치되었다.
엘리펀트 카워시 간판(Elephant Car Wash Sign)은 60년 넘게 네온 불빛을 밝히며 도심의 상징으로 자리했다. 비록 세차장은 사라졌지만, 복원된 간판은 현재 아마존 캠퍼스 모퉁이에 보존돼 있다.
공항 근처에 위치한 레니어 양조장(Rainier Brewery) 건물의 붉은 ‘R’ 간판은 오랜 양조장의 역사를 상기시킨다. 현재 간판은 2013년 설치된 복제품이지만, 원본은 MOHAI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1907년 개장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은 여전히 활기를 띠며 관광객을 끌어들인다. 시장 입구의 시계탑은 1927년 설치된 것으로, 2022년 복원되며 더욱 선명한 자태를 뽐낸다.
2012년 워터프론트에 들어선 시애틀 대관람차(Seattle Great Wheel)는 도시와 엘리엇 만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다. 높이는 53m에 달하며, 42개의 밀폐형 곤돌라가 설치돼 있다.
웨스트시애틀 알카이 해변에는 1952년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기증한 자유의 여신상 축소판이 세워져 있다. 시애틀 개척 초창기 정착민들이 이 지역을 “뉴욕 알카이”라고 부른 역사에 대한 경의이기도 하다.
1962년 세계박람회를 위해 조성된 인터내셔널 분수(International Fountain)는 현재도 시애틀 센터의 중심에서 LED 조명과 함께 강력한 물줄기를 뿜어내며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 문을 연 아마존 스피어스(Amazon Spheres)는 약 40,000여 종의 식물이 자라고 있는 유리 돔 형태의 구조물로, 시애틀 다운타운에 색다른 풍경을 제공한다. 일반인 대상 무료 투어도 매월 두 차례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인근의 껌벽(Gum Wall)은 1990년대 초 ‘언익스펙티드 프로덕션’의 관객들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는 수백만 개의 씹던 껌이 붙어 있으며, 혐오와 흥미를 동시에 유발하는 이색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시애틀 곳곳에는 각양각색의 명소들이 즐비해 도시의 문화와 역사를 말없이 증명하고 있다. 길을 잃었을 때는 지도보다 이들 명소를 기억하는 것이 더 빠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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